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의 네이티브 암호화폐인 텔레그램의 그램(Gram)이 투자상품이 아니라고 회사가 공식 성명을 통해 선언했다.

6일 회사의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텔레그램은 그램이 이를 매입하여 보유함으로써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주식의 판매를 관장하는 규제기관으로서 최근에 텔레그램에 대한 조치를 취할 당시 이 회사의 그램 토큰이 SEC 규제 대상이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던 바 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램은 그램이 TON 네트워크 상의 사용자들 사이에서 '교환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대응한 것이다.

"사용자들은 그램을 매입하거나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어떠한 이익도 기대해서는 안 되며 텔레그램도 어떠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 그램은 TON 생태계 상의 사용자들 간에 교환의 매개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램은 투자상품이 아니며 그램을 매입, 판매, 보유하는 것으로부터 어떠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금물이다."

텔레그램, TON 네트워크가 곧 분산형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약속

이 발표와 관련하여 텔레그램은 TON을 분산형 프로젝트로서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하면서도 회사는 이 플랫폼을 유지하거나 이 플랫폼 상에서 어떠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할 일체의 의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한 TON 블록체인이 일단 완성되면 텔레그램이 이에 대해 아무런 통제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텔레그램은 현재로서 그램의 매매는 완전히 중단되어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장래에 그램의 보유는 텔레그램 회사 주식을 보유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과거에 했던 발언을 반복하면서 회사는 그램은 단지 통화 또는 상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램은 그 소유자에게 특별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유로화를 갖고 있다고 해서 EU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것과 유사하다."

SEC의 새로운 요구는 작년 10월 텔레그램에 대해 제기한 소송의 일부

이번 텔레그램의 성명 발표는 텔레그램의 변호사들이 지난 2018년 회사가 초기코인상장 (ICO)을 통해 확보한 17억 달러를 어디에 지출했는지 내역을 공개하라는 SEC의 요구를 거부해달라고 미국 연방법원에 요청을 한 후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듯이 텔레그램은 SEC의 요구가 "아무런 근거 없이 낚시질을 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었다.

SEC가 내놓은 이 요구는 2019년 10월 텔레그램에 대해 제기한 소송의 일부로서 이는 TON을 출시하기 바로 몇 주 전에 나왔던 바 있다. SEC는 텔레그램이 2018년에 17억 달러의 그램 토큰 발행을 함으로써 증권법 위반을 했다고 간주하는 반면 텔레그램은 그램이 주식이 아니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TON 네트워크의 가치는 향후 5년 내에 20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