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투자자들은 "95%의 투자자들이 투자에서 손해를 본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가면 그 수치는 95%보다 더 높을 수 있다. 금융시장은 그간 수많은 야심에 찬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때로는 패가망신을 시킨 바 있다.
그렇게 높은 실패율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도박판에 들어오려고 하는 걸까?
데이트레이딩이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여섯 가지 통계
그 이유는 물론 분명히 존재한다. 즉 아침에 출근하지도 않고 집에서 내복 차림으로 하루종일 앉아서 수백만 달러를 번다고 생각해보라. 그러나 그렇게 쉽게 버는 돈과 단 몇 년 만에 평생을 먹고살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은 그야말로 유혹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사실은 데이트레이딩만큼이나 어려운 일도 없다. 이는 감정적으로도 힘을 빼고 돈을 벌기는커녕 인생을 망치는 수도 얼마든지 있다.
우선 온라인 교육 사이트 트레이드사이어티(Tradeciety)에서 뽑은 데이트레이더에 대한 몇 가지 통계 수치를 소개해보기로 하자.
- 모든 데이트레이더 중에서 80%는 일을 시작한 후 2년 만에 그만둔다.
- 모든 데이트레이더 중에서 40%는 일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집어치운다.
- 3년 이상을 계속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13%에 불과하고 5년 이상은 7%에 지나지 않는다.
-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지수 평균보다 연간 1.5%가 낮다.
- 거래를 많이 하는 투자자들의 경우는 연간 시장지수보다 6.5%가 낮다.
- 10년 연속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들도 계속해서 투자한다.
이 가운데 마지막 포인트는 데이트레이더들이 능력이 딸린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났음에도 계속해서 거래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돈을 잃는 상황에서 이들은 더 많이 잃으며 단순한 투자거래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투자수익률을 내면서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대다수의 데이트레이더 지망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어려움에 대해 전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을 자세도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거래에 수반되는 심리적 어려움을 과소평가하고 투자를 할 때 감정을 배제하는 것도 잘하지 못한다.
이들은 잘 꾸며진 시스템을 세워놓고 거래를 하지도 못한다. 이들이 시스템을 잘 세워놓더라도 많은 경우 이를 무시하고 그런 원칙을 어겨 거래를 하곤 한다.
'무작위 보강'이란?
어쩌면 투자자들이 실패하는 이유로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무작위 보강(random reinforcement)'의 원리가 있을 수 있다. 이 개념은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돈을 잃으면서도 나가떨어지지 않고 거래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에서 무작위 보강을 설명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특정 가설이나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입증하는데 무작위적인 사건을 인용하는 행위. 일관성이 없는 결과에 대해 자신이 실력이 좋아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는 경우. 금융시장처럼 일관성이 없는 결과로부터 자신의 긍정적(또는 부정적) 행동에 대한 근거로 삼으려는 경향
시장은 안 좋은 습관에 보상을 주고 반면에 긍정적인 행동에 불이익을 주는 경향이 있다. 이는 특히 소수의 샘플 이벤트일 경우 그럴 수가 많다. 이 원리를 잘 보여주는 이론적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철수는 지금의 풀타임 직장을 그만두고 암호화폐 투자자가 되고자 한다. 그는 일정한 액수의 저축을 자본으로 삼고 트위터상의 유명한 투자 조언가들의 말을 따라 투자를 하려고 한다. 그는 조언가들이 알트코인에 관해 얘기하고 차트를 보고 설명을 하며 알트코인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하는데 대해 매혹됐다. 그는 알트코인을 매입하고 샤워하러 갔다와서 이를 되팔아 약간의 이익을 봤다. 그는 점심시간 전까지 이런 단타 매매를 여러 차례하고 성공을 거뒀다. 철수는 자신이 이제 매우 능력 있는 데이트레이더가 됐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그는 어떠한 시스템이나 계획이 없이 투자해서 우연히 돈을 벌고 이것이 마치 자신의 실력 덕택인 것처럼 착각을 하는 것이다. 시장은 안 좋은 습관에 보상을 주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식의 투자가 결국에 가서 어떻게 끝날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철수는 그런 식으로 충동적인 투자를 하다가 결국 밑천을 다 날려버리고 만다.
그럼 반대의 경우는 어떠한가? 철수가 실패의 교훈을 얻어서 몇 달에 걸쳐서 거래 플랜을 짜고 리스크 관리에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까지 다 마련했다고 치자.
그는 자신의 시스템에 부합되는 거래 기회를 찾아내서 진입 시점과 손절매 시점까지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하자. 그는 계속해서 시도함에도 7번에 걸쳐 연속으로 돈을 잃었다. 시장은 긍정적인 행동에 불이익을 주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철수는 자신이 세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와는 정반대의 고위험 투자방식을 채택하여 성공을 거둔다. 그러한 고위험 투자를 두 번째 시도했는데도 또 성공한다. 철수는 이제 다시 원래의 시스템 없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렇듯 무작위 보강 메커니즘을 통해 시장은 철수가 원래 세워놓은 투자 플랜에서 벗어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그는 결국 충동적, 고위험, 복수에 불타는 거래 방식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17년에는 누구든 투자의 귀재였다
무작위 보강의 개념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시기는 2017년의 암호화폐 버블 때였다. 이때는 너무 많은 사람이 우연한 행운을 자신의 실력이라고 믿었다.
아마추어 투자자들은 아무 알트코인에 투자를 해도 단숨에 거액의 수익을 올리곤 했다. 2017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누구든지 투자의 귀재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2018년이 왔다. 마침내 버블이 터지고 아마추어 투자자들은 미처 마음의 준비를 갖추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 이들은 제때 자산을 매각하지 못해 결국 그냥 쥐고 있다가 본전을 다 날리고 말았다.
시장은 항상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계속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시장에서 돈을 버는 핵심이다. 투자자들은 손실이나 이익이 자신의 실력에 따른 것인지 운에 따른 것인지를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매우 분명한 계획을 갖고 거래를 할 때만이 가능하다.
모든 투자자들은 잘 정리되고 이미 입증된 계획을 갖고 투자를 해야 한다. 더구나 시장 진입 및 손절매 시기에 대해 분명한 원칙을 세워놓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는 이 원칙을 어겨 거래를 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이 기사에서 언급된 견해와 의견은 전적으로 필자(@?scottmelker)의 것이며 코인텔레그래프의코인텔레그래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 모든 투자와 거래는 위험이 수반한다. 따라서 투자 관련 결정을 할 때는 스스로 리서치를 한 후에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