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과 미결제 거래 약정 규모가 최고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이번 달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CME 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16일 현재 선물상품에 대한 미결제 거래 잔고만 해도 5328 계약으로 BTC 2만6640개(2억37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결제 거래 잔고 사상 최고 기록 돌파할 듯

이 수치는 CME 선물상품이 2017년 12월 처음 도입된 이래 월말 잔고 기준으로 최고 기록이며 이전 기록은 2019년 7월 5252 계약 건이 차지했었다.

미결제 거래 잔고는 이미 1월에 기록을 경신하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400 계약 건에 달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전에 보도했듯이 2020년 들어서 선물상품에 대한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그 이유는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참여자들이 들어섬으로써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Bitcoin futures 1-month overall volume

비트코인 선물 1개월 거래량. 출처 : Skew Markets/ Twitter

BTC/USD 가격이 이번 주에 9,000 달러에 육박함에 따라 전반적인 선물 거래량도 상당한 정도 상승했다. 모니터링 기관 스큐 마켓(Skew Markets)의 비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거래량이 250억 달러에 달해서 작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코인텔레그래프 정기기고자 미카엘 반 데 포프(Michaël van de Poppe)는 "이는 우리가 지금 바닥을 치고 상승 반전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라고 논평했다.

2020년은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본격 채택의 해가 될 것

CME는 이번 1월 초부터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옵션 형태의 상품을 새로 내놓았다. 이 상품의 출시는 경쟁사 FTX가 유사한 상품을 내놓은 뒤 바로 며칠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CME는 거래 개시한지 이틀 만에 거래량 275개 BTC를 기록한 뒤 성공적인 데뷔라고 자평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요에 부응하는 것이 암호화폐 사업자들의 오랜 바람이다. 거대 벤처캐피털 사업자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이번 주에 발행한 2019년도 회고 보고서에서 작년 연간 투자 총액이 10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임원들은 암호화폐 업계가 마침내 기관투자자들의 진출을 본격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