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채굴회사인 아르고 블록체인(Argo Blockchain PLC)이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나 늘었다고 프로액티브 인베스터(Proactive Investors)가 20일 보도했다. 아르고가 금년 내에 사세 확장을 한다는 계획이 있음에 따라 회사의 주가도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고는 채굴 장비를 운영하고 서비스로서의 채굴(MaaS)을 코인에 투자하길 원하면서도 거래소를 통해 이를 매입하기를 원치 않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본사를 런던에 두고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을 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채굴시설은 수력발전 비용이 낮은 캐나다 퀘벡에 두고 있다.

최근의 회사 소식 업데이트에서 아르고는 2019년도 매출이 850만 파운드(1100만 달러)에 달해서 2018년도의 76만 파운드(98만7000 달러)보다 10배 이상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연중 4분기에 크게 위축됐음에도 거둔 높은 실적이다.

회사는 4분기 중에 432개의 비트코인(BTC)을 만들어냈으며 이는 전분기 426개에 비해 약간 높은 수치이다. 그럼에도 회사의 매출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채굴의 난이도 상승, 불리한 방향으로의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3분기에 363만 파운드(470만 달러)에서 4분기 266만 파운드(345만 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채굴 마진 또는 생산비용 대비 화폐 가치는 2019년 3분기 73%에 비해서는 떨어졌지만 4분기에 여전히 높은 수준인 52%에 머물렀다. 

회사는 2020년 초부터 채굴 장비를 배가하는 등 그 사업 활동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목표는 2020년 1분기 말 전까지 채굴장비 수를 17,000개로 늘리는 것이다.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에 따른 압력

아르고 블록체인의 채굴 생산능력은 대부분이 비트코인 채굴장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를 앞두고 채굴 업계는 공급성장률의 50% 감소로 인해 높은 압력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채굴장비 생산업체들 중 하나인 비트메인(Bitmain)은 반감기를 예상하고 이미 직원들의 50%를 해고한 것으로 보도됐다.

아르고는 세계에서 운영 효율이 가장 높은 회사로 알려져 있음에도 반감기 도래에 따른 불확실성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반감기가 시장에서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몇몇 전문가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회사의 매출 급감은 비트코인 가격이 적정한 수준까지 오르면 어느 정도는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반감기 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