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정보부는 목요일 Bybit, OKX, Bitget, Gate, BingX, Weex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정보부는 여러 글로벌 거래소의 도메인에 대해 ‘부적절한 광고’를 이유로 접근을 제한했으며, 이는 대중매체법(Mass Media Law) 511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차단된 거래소들에 의견 요청을 보냈으나, 기사 작성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벨라루스는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이다. 해당 도메인 차단은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 블라디미르 치스튜힌(Vladimir Chistyukhin)이 국영 매체 리아노보스티(RIA Novosti)에 “적격 투자자(qualified investors)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로 그날 발표되었다. 이는 러시아가 대규모 서방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와 맥을 같이 한다.
러시아는 올해 4월 말, ‘초(超) 적격 투자자(super-qualified investors)’만 암호화폐 접근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기준은 1억 루블(약 120만 달러) 이상의 자산, 또는 연 5,000만 루블(약 63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요구해 사실상 고액자산가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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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암호화폐는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사용돼”
치스튜힌 부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지점은, 암호화폐가 현재 투자뿐 아니라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발언은 국제 제재 환경 속에서 암호화폐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최근 러시아 정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우리는 위험한 자산에 대해 러시아 개인 투자자를 최대한 보호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일부 국제 결제는 암호화폐로만 가능하다는 점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는 약 100만 명의 적격 투자자가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하며, 투자자의 암호화폐 관련 지식 또한 평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적격 투자자에게도 접근권을 허용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비적격 투자자에게 접근을 허용하더라도 가장 유동성이 높은 상품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어야 합니다.”
치스튜힌은 암호화폐 거래를 기존 금융 인프라 내에서만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격한 제한과 금지가 필요합니다. 암호화폐 거래는 기존 시장 참가자와 기존 라이선스 체계 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이 틀을 벗어나는 것은 모두 불법으로 간주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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