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 당국은 인근 마을에 공급되는 전력을 빼돌리며 카마즈(KamAZ) 트럭 안에 숨겨진 불법 암호화폐 채굴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TASS)에 따르면, 프리바이칼스키 지역의 정기 전력선 점검 중 발견된 이 무단 설비는 10킬로볼트 전력을 빼내 인근 소규모 마을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트럭 내부에서 점검원들은 95대의 채굴 장비와 이동식 변압기 설비를 발견했습니다. 해당 작업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명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SUV를 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러시아 전력회사 로세티 시베리아(Rosseti Siberia)의 부랴트에네르고(Buryatenergo) 부서는 올해 들어 부랴티야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채굴 관련 전력 절도 사건이 이번이 여섯 번째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불법 연결이 지역 전력망을 교란시켜 전압 강하, 과부하, 정전 등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 금지
부랴티야 대부분 지역에서는 지역 에너지 부족 문제로 11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채굴이 금지됩니다. 이 기간 외에는 세베로바이칼스키(Severo-Baikalsky), 무이스키(Muisky) 등 지정된 구역에서 등록된 기업만 채굴이 허용됩니다.
이번 단속은 보다 광범위한 연방 차원의 규제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2024년 12월, 러시아는 다게스탄, 체첸, 그리고 현재 러시아가 통제하는 동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 등 여러 지역에서 에너지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기간 동안 채굴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4월부터 이르쿠츠크 남부 지역에서는 전면 금지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BitRiver와 같은 러시아 주요 채굴 업체들은 이르쿠츠크의 저렴한 전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르쿠츠크 지역에는 2019년 브라츠크에 설립된 BitRiver의 첫 번째이자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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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는 ‘리브러리언 굴스(Librarian Ghouls)’ 또는 ‘레어 웨어울프(Rare Werewolf)’로 알려진 해커 그룹이 러시아 내 수백 대의 기기를 감염시킨 크립토재킹 캠페인과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그룹은 합법적인 문서로 가장한 피싱 이메일을 통해 악성 코드를 퍼뜨리고 시스템을 장악해 무단으로 암호화폐 채굴을 수행했습니다
일단 감염되면, 악성 코드는 윈도우 디펜더를 비활성화하고, 침해된 기기들을 오전 1시부터 5시 사이에만 작동하도록 예약하는데, 이는 탐지를 피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 시간대에 해커들은 원격 접속을 구축하고, 로그인 정보를 탈취하며, 시스템 사양을 파악해 채굴 장비를 효율적으로 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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