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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 ZmudzinskiAdrian Zmudzinski

구소련 발전소, 주요 비트코인 채굴 중심지로 개조돼

구소련 최대의 데이터센터가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제련소였던 이점을 살려 채굴자들에게 저렴한 에너지의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구소련 발전소, 주요 비트코인 채굴 중심지로 개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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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련 최대의 데이터센터였던 비트리버(BitRiver)가 약 1년 전 시베리아의 브라츠크(Bratsk)시에서 문을 열었으며, 그 고객들 대부분이 이 시설을 이용해 비트코인(BTC)을 채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11월 24일자 보도는 전했다.

이 데이터센터를 통해 암호화폐 채굴자들은 한때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제련소였던 이 곳의 값싼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다. 1960년대에 구소련이 세운 이 곳은 아직도 가동되고 있는 수력 발전소의 전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추위와 값싼 에너지로 전력비용 절감

이 데이터센터가 추운 지역에 위치한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여 채굴 하드웨어의 냉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작동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다.

세계 2위의 알루미늄 회사 루살(Rusal)의 사장인 억만장자 올레그 데리파스카(Oleg Deripaska)가 약 5년 전에 이 데이터센터 건설 아이디어를 착안해 자신의 회사인 루살과 알루미늄 및 전력 생산업체인 En+를 지휘해 이 시설의 용도변경 사업을 지휘했다고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 법률은 암호화폐 채굴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법적으로 모호한 영역이기 때문에, 비트리버는 채굴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일본, 중국 및 미국 등의 고객들에게 장비와 기술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즉, 다른 일반 데이터센터처럼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En+가 이 시설에 최대 100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10만 가구가 쓸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이다. 이 발전소는 러시아 최대의 수력 발전소로서, 데이터센터 덕분에 잉여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고객기반을 다변화할 수 있다.

비트리버는 전력 비용으로 킬로와트시당 2.4루블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부가가치세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약 0.038달러에 해당된다. 채굴자들에게는 킬로와트시당 3.5루블(0.05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전력의 평균 가격은 킬로와트시당 약 0.12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