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중심의 암호화폐인 지캐시(ZEC)가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 이용을 모색하고 있다.

지캐시의 보호된 주소,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사용 가능해

지난 10월 13일, 코인데스크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Devcon 5 개발자 회의의 주제는 상호운용성이었으며, 이 행사에서 많은 군소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이용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섬마(Summa)의 공동 창업자인 제임스 프레스트위치(James Prestwich)가 코인데스크에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은 이더리움 개발자의 우선 순위가 아닌 반면, 다른 블록체인들은 이더리움에 연결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확장성 및 속도 관련 기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서로 다른 네트워크들 간의 보다 효율적인 상호작용을 위한 상호운용성 솔루션을 연구해왔다.

이와 관련해 일렉트릭 코인 컴퍼니(Electric Coin Company)의 마케팅 및 사업개발담당인 조쉬 스위하트(Josh Swihart)는 지캐시 커뮤니티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ZEC 토큰(wrapped ZEC tokens)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출 사업을 하거나 탈중앙화된 자율조직(DAO)을 운영하고 싶다면, 그 모든 것을 지캐시로도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지캐시  차폐 주소(shielded addresses)를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에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탈중앙화 앱의 개발자들이 차폐된 주소와 스마트 컨트랙트 옵션을 원할만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캐시 재단의 이안 마이어스(Ian Miers) 이사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자신이 모든 토큰을 가지고 있음을 모두가 아는 건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캐시, 업비트와 오케이이엑스에서 상장폐지돼

코인텔레그래프는 앞서 국내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가 지캐시를 포함해 암호화폐 6종에 대한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거래소는 이들 프라이버시 코인 6종을 상장 폐지하는 이유는 돈세탁 가능성과 외부 네트워크로부터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보다 불과 며칠 전에는 오케이엑스 코리아(OKEx Korea)가 지캐시 및 그 밖의 프라이버시 중심 코인의 거래를 중단할 것임을 밝혔다. 이 거래소는 해당 코인이 정부간 단체인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inancial Action Task Force, FATF)에서 정한 새로운 지침에 어긋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