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으로 제공
 
카카오 그라운드X, 신한‧NH농협 등과도 기술 협업 활발
 

삼성전자 개발자 출신들로 구성된 블록체인 기업 헥슬란트가 이달 중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가상자산 지갑 및 수탁(커스터디)과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등 기존에 제각각 진행해온 서비스를 은행 등 전통기업이 필요에 따라 쓸 수 있도록 BaaS 형태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가상자산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게 헥슬란트 목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헥슬란트는 2018년 2월 설립 이후 3년가량 축적해온 블록체인·가상자산기술을 BaaS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최근 발표한 ‘초연결·비대면 신뢰사회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확산전략’을 통해 BaaS 활성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에 이어 헥슬란트도 BaaS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IBM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자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BaaS는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등 개발자들이 쉽고 안전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헥슬란트 역시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SK플래닛, 신한은행, DGB금융지주 등에게 각각 제공해 온 가상자산 등 디지털 자산 전송 및 보관 지갑 솔루션, 암호화 키 보안 솔루션 기반 블록체인 보안 네트워크 등을 클라우드API(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 형태로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에 ‘헥슬란트 노드’란 이름으로 제공해 온 솔루션을 BaaS로 확장하는 셈이다.

헥슬란트는 또 최근 NH농협은행,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가상자산 관련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 구축은 물론 가상자산 관련 비즈니스모델(BM)을 함께 만드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헥슬란트 측은 “신한은행,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SK플래닛 '시럽월렛' 등 대기업 대상으로 암호화 키 보안 솔루션이나 가상자산 입출금 지갑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전통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블록체인 가상자산 기술로 관련 기업들의 신규 서비스 상용화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