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제미니 익스체인지(Gemini Exchange)가 제미니 커스터디(Gemini Custody)에 2억 달러에 달하는 보험 커버리지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인 보험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암호화폐 수탁서비스 가운데 세계 최고 보험 액수로 알려져 있다.
제미니의 리스크 담당 책임자 유세프 후세인(Yusuf Hussain)은 코인텔레그래프에 전달한 내용에 따르면, 이 사내 보험회사의 이름은 나카모토(Nakamoto, Ltd.)이고 제미니의 수탁서비스 사업을 위해 최고 2억 달러까지의 보험금을 보장한다.
나카모토의 설립을 지원하는 사업자들로는 대형 보험중개회사인 에이온(Aon)과 마쉬(Marsh)가 있다. 제미니의 수탁서비스 고객들은 2억 달러 한도를 넘어서서 추가로 개별적인 보험을 들고 싶을 경우 나타모토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후세인 책임자는 회사의 수탁서비스 커버리지가 점차 발전함에 따라 제미니의 기관투자자 고객들이 자체적인 규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의 보험사 설립 결정이 항상 안전과 규제준수를 우선시하는 제미니의 평소 원칙에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미니는 지난 9월 수탁서비스 자회사를 설립했었다.
암호화폐 분야의 보험 현황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분야는 리스크를 꺼리는 기관투자자들을 시장에 끌어들이는데 있어서 지금까지 보험이 가장 약한 부분이었다.
이번 보험사 설립에는 전통 높은 보험회사 로이드(Lloyd’s of London)가 관여했고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Coinbase)의 핫 월렛 자회사와 킹덤 트러스트(Kingdom Trust) 수탁서비스 부문을 인수했다.
후세인 책임자는 암호화폐 투자 분야에 보험을 도입해온 제미니의 그간 역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난 2018년 핫 월렛 부문에 대해 보험을 제공한다는 결정을 내렸던 것이 업계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투자자 안전을 보장하려는 회사의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머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제미니 대표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제대로 된 보험 커버리지 확보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며 우리가 설립한 보험회사는 보험 능력을 크게 높여주고 이 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드웨어 월렛 제조회사 레저(Ledger)의 수탁서비스 자회사 레저 볼트(Ledger Vault)는 지난 2019년 11월 보험회사 아치 인슈어런스(Arch Insurance Limited)로부터 자사 수탁 자산에 대한 범죄보험에 가입했다. 이 보험계약은 회사 플랫폼 상의 사용자 디지털 자산에 대해 범죄에 따른 손실을 최고 1억5000만 달러까지 커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