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2월 중 업계 최초로 콜드월렛에 100만 개의 비트코인(BTC)을 저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자 뉴스 및 정보 제공회사 롱해시(Longhash)의 데이터에 따르면 1월 1일 현재 코인베이스의 콜드월렛에 저장된 비트코인은 97만 (시가 80억 달러)에 달한다.

코인베이스 100만 개 BTC 기록 세우려면 단 몇 주 남아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BTC 저장 수량은 2월 내에 100만 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Coinbase cold wallet balance, 2019-present

코인베이스 콜드월렛 잔액, 2019년~현재. 출처 : Longhash

코인베이스의 콜드월렛 잔액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보관 잔액을 모두 포함한 것이므로 이 같은 증가세는 비트코인이 거래소를 통해서 전보다 더 많이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것처럼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보관하는 저장소로서 거래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숱하게 많이 발생하는 거래소 해킹 사건과 제 3자 월렛 사업자에 대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코인을 스스로 보관하기를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팟캐스트 'Tales for the Crypt'의 호스트 마티 벤트(Marty Bent)는 23일 코인베이스 콜드월렛 보관 비트코인 수치 발표에 대한 논평을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좀더 많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자체 수탁을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프루프 오프 키의 캠페인, 높은 설득력 못 거둬

롱해시의 평가에 따르면 3000만 명에 달하는 등록 사용자 층을 두고 있는 코인베이스는 최대의 비트코인 보관량을 자랑하는 거래소이지만 다른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보유량 또한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암호화폐 신봉자들은 오래 전부터 이러한 경향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해왔다. 그 이유는 다른 제 3자에게 자신의 재산을 맡기는 것이 중앙은행을 신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소유자들을 설득해서 코인을 거래소에 맡기는 대신 자신의 개인 키로 통제가 가능한 월렛에 보관하도록 하는 캠페인이 시작된지 지금이 2년째이다.

프루프 오프 키(Proof of Keys)가 진행하고 있는 이러한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주소를 포함하는 거래소 월렛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최근 1월 3일에 개최된 행사에서도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거래소에서의 대량 인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롱해시는 기관투자자들이 거래소 수탁서비스를 상당히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인베이스가 계속해서 월렛 잔액을 늘리고 있는 이유는 단기적인 가격 변화에 별로 개의치 않는 장기투자자 및 기관투자자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