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컴퍼니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DID, 탈중앙화된 신원식별) ‘마이아이디’로 고객신원 확인을 강화한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레이드 이용자 확인(KYC)에 DID를 활용하는 것이다. 

블록체인컴퍼니는 “DID 연합체인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 성장 파트너로 합류했다”며 “마이아이디 기반 신원증명을 비롯해 국내외 블록체인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의 DID 기술로 만들어진 ‘마이아이디(My-ID)’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지난해 6월부터 금융규제 특례를 적용 받고 있다. 또 지난 2월 전자금융거래법 관련 추가 규제특례도 받은 상태다. 즉 현재 금융권에서 시행 중인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생성된 신원인증 정보를 스마트폰 등 이용자 단말기에 저장한 후, 또 다른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때 저장된 정보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때 저장된 신분증 이미지를 제출할 수 없지만, ‘마이아이디’를 활용하면 블록체인으로 신원인증 정보가 위·변조되지 않았음을 검증할 수 있어 재사용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특히 내년 3월 시행될 가상자산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요구하는 KYC에 마이아이디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컴퍼니도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레이드의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국내외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마이아이디 등 다양한 신원증명 플랫폼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블록체인컴퍼니 관계자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일원으로서 안전하고 편리한 DID 기술이 공인인증서 등 기존 인증 기술을 빠르게 대체하고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