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비트코인(BTC)이 계속해서 높은 가격 등락폭을 보이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블랙스완(black swan)' 현상을 맞이하여 또 다른 급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Cryptocurrency market daily overview. Source: Coin360

암호화폐 시장 일간 개관. 출처 : Coin360

BTC, 힘든 상황에 처해 있어... Filbfilb

코인360과 코인텔레그래프 마켓(Cointelegraph Markets)의 데이터에 따르면 11일 현재 BTC/USD 가격은 9일부터 줄곧 7,750 달러 지지선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8,000 달러 저항선이 그 이상으로의 상승을 철저하게 막고 있다.

보도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7,800 달러 주위를 맴돌고 있으나 이 가격대조차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을 받는 상황에 있다.

Bitcoin 1-day price chart. Source: Coin360

비트코인 1일 가격 차트. 출처 : Coin360

증시가 연일 추락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럽에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상태에서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애널리스트 filbfilb는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그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비트코인은 이러한 사태를 처음으로 겪고 있다. 이는 진정으로 글로벌 사태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힘든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해야 하며 앞으로 과거에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양상을 보일 수도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그는 한편 비록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해도 비트코인의 운명이 여기서 끝났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아직도 성숙하기 위해서는 한참 걸려야 하는 유아 상태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비트코인의 미래 성장을 위해 오히려 도움이 되는 시련일 수도 있다."

IMF, 초저금리 정책 주문

각국 정부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패닉 때문에 초래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통화주입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것처럼 그러한 정책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법정통화의 가치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런 사태에 대응하여 손을 놓고 있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경고했듯이 세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연을 목도할지도 모른다.

블룸버그통신의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의 말을 인용해 IMF는 은행들의 유동성위기를 피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적인 화폐발행을 통한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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