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리의 급작스러운 금리 인하 결정에 이어 엉국의 중앙은행도 2009년 이래 최대의 폭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11일 파이낸셜 타임스와 다른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영란은행(BoE)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제침체를 대비하여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란은행, 신뢰도 향상 위해 금리 인하 단행

이 보도에서는 영란은행의 성명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고 있다.

"중앙은행 금리의 인하를 통해 이 어려운 시기에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기업과 가계의 현금흐름을 돕고 금융비용을 줄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의 0.50% 인하 조치로 BoE의 기준금리는 0.25%에 불과하게 됐다. 한편 미국 연준리의 기준금리는 1.25%로 금년 내에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는 즉각적으로 반응해서 미국 달러화 대비 0.5% 하락했으나 잠시 후 하락분을 일정한 정도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금리 변동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금리를 내림으로써 소비지출과 대출을 늘리는 정책이 장기적으로 법정통화 기반 경제를 망치는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케인스 주의 경제학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불황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는 공공 지출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들에 대한 감세 등 각종 인센티브를 늘리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추가적인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지출을 늘리는 것은 통화공급을 늘리는 방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는 결국 법정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BTC의 안전피난처 지위는 전적으로 심리적... 볼린저

그럼에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비트코인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의외의 일이었다. 특히 볼린저 밴드 지수를 만들어낸 존 볼린저(John Bollinger)는 10일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이 전혀 뜻밖의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메시지에서 "비트코인은 코비드 19 패닉 사태의 희생자가 되어버렸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곤 전혀 상상도 못했다. 나는 비트코인이 오히려 안전피난처 자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포스트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안전피난처는 일종의 인식과 같은 것이다. 어떤 자산이 안전피난처 자산이라고 간주될 경우 이는 실제로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는 전적으로 심리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BTC/USD 가격은 한때 8,000 달러를 넘었다가 다시 떨어져서 보도시간 현재 전날 대비 0.4%가 떨어진 7,87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