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 하락한 상태에 머물면서 과거자료상 다섯 번째 골든 크로스(golden cross)를 겪은 비트코인이 이번에는 이전 골든크로스 발생시 기록했던 170%의 상승을 기록하지 못할 수도 있을것으로 보인다. 

2009년 이래로 가격 패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탄생이후 지금까지 총 10 차례에 걸친 '골든 크로스'와 '데쓰 크로스'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의 BTC 가격 하락폭은 2017년 12월의 폭락사태와 맞먹어

골든 크로스란 BTC/USD 가격의 50일 이동평균이 200일 이동평균과 교차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데쓰 크로스란 그 정반대의 사태를 가리킨다.

전에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것처럼 최근의 골든 크로스가 바로 전에 있었던 것과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번 골든 크로스 당시는 단 두 달 만에 가격이 170%나 폭등한 바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네 차례의 골든 크로스 가운데 두 차례에만 가격이 올랐으며 다른 두 차례에는 오히려 가격 하락이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데쓰 크로스에서는 그 다음에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이번 주 단 한 시간 만에 BTC/USD 가격이 1,000달러나 떨어진 다음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망한 모습을 보였다. 이 사태는 골든 크로스가 있은지 바로 며칠 만에 일어난 것이었고 비트코인의 다섯 번째 하락세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투자자문 회사 ARK의 애널리스트인 야신 엘만지라(Yassine Elmandjra)는 20일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이번보다 더 높은 가격 하락을 보였던 유일한 시기는 2017년 12월 가격이 고점을 친 직후였다"고 말했다.

Bitcoin 5-year price chart with 50 and 200-day moving average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과 같이 표시된 비트코인 5년 가격 차트. 출처 : TradingView

하락 후에 170%의 폭등

가격이 10,000 달러를 턱걸이하는 상황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이동평균선 패턴을 통해 상향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트위터 상의 한 사용자는 "바로 전에 있었던 골든 크로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라. 가격이 처음에는 10%나 떨어졌지만 그 다음 60일 동안 170%나 올랐었다"며 BTC/USD 이동평균선 데이터가 포함된 2년치 차트를 업로드 하기도 했다.

"과거 역사가 한 번 더 반복된다면 우리는 4월 전까지 비트코인 가격 25,000 달러 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5,000 달러는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 가격을 의미하며 펀드스트랫의 애널리스트 톰 리(Tom Lee)의 2020년 예측과도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적 가설에 따르면 금년 말까지 그렇게 높은 상승세를 기대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강력하게 제시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스톡-투-플로우 모델(stock-to-flow model)에 따르면 현재로부터 금년 5일 사이에 블록 리워드 반감기(halving)로 인해 가격이 8,600 달러 선에 머물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