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BK 그룹이 국내 자동차 회사 두올산업에 매각됐다는 공시가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는 한편, 빗썸 홀딩스(BTHMB Hodings)는 당사와 관련 없다는 선을 그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7월 9일 두올산업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공시 통해 SG BK 그룹의 주식 57.41%(1만 3480주)를 2357억원에 인수한다며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다.

두올산업은 코스닥시장 상장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SG BK그룹을 2347억원에 인수하며 자사 시가총액(900억)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나섰다. 업계 일각에서는 자사 시총 3배에 달하는 기업 인수와 인수 목적에 사업 다각화를 표기한 것에 대해 빗썸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두올산업이 인수한 BK그룹의 김병건 회장이 이끄는 BK클로벌컨소시엄(BXA)은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인 비티씨코리아홀딩스의 지분 50%+1주를 4억 달러에 매매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2일 비티씨코리아홀딩스의 지분을 최대 70%까지 늘리기로 결정해 인수대금 납입일을 9월로 연기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을 근거로 BXA가 비티씨코리아홀딩스의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두올산업이 BK그룹을 인수하면 자연히 비티씨코리아홀딩스가 운영하는 빗썸도 두올산업 소관 안에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현지 여러 매체들은 '빗썸이 자동차 부품기업 두올에 팔린다', '두올산업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 등의 헤드라인을 뽑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 속 BXA와 비티씨홀딩스는 "두올산업이 비티씨홀딩스에 투자 계약을 한 바 없다"라며 두올산업의 SG BK그룹 인수 건과 관련해 철저히 선을 그었다. 

BXA 입장문

7월 10일 BXA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 상장사 두올산업과 관련한 소문을 확인했다"라며 "빗썸홀딩스는 두올산업 및 인수와 과련해 체결된 계약이 없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먼저 BTHMB Holdings Pte. Ltd.는 두올산업 및 SG BK그룹과 재무적 투자 및 인수와 관련하여 체결된 계약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일주일전 두올산업을 포함한 몇몇 기업이 BTHMB Holdings Pte. Ltd.에 재무적 투자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나 어떠한 계약도 체결된 적이 없으며, SG BK그룹은 BTHMB Holdings Pte. Ltd. 펀딩에 대한 의사결정권한이 없습니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BXA의 향방과, BXA의 향방에 따른 빗썸의 향방 등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