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기업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2019년도 총 투자액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디지털 통화 상품에 대한 수요, 수치로 드러나

이 회사가 18페이지 분량의 종합 보고서를 통해 밝힌 2019년도 4분기 기록에 의하면, 투자 상품에 2억2,550만 달러를 조달함으로써 2억2,500만 달러가 넘는 연속분기 실적에 이어 해당년도 유입액을 6억 6,770만 달러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이는 시장확대의 조짐일 수 있다.

해당년도 유입액의 71%는 기관 투자가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대한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전무이사의 평은 다음과 같다. 

“그레이스케일의 제품군에 대한 기록적인 투자는 디지털 통화 이용 상품에 대해 투자자의 지속적인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투자 대부분이 기관에 의한 것임을 볼 때 기관의 채택이 이루어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조달된 자본금의 75%는 기존 고객들에 의한 것이었다. 그레이스케일 고객의 36%가 현재 이 회사의 여러 제품들을 이용하고 있으며, 회사의 고객 기반은 24% 성장했다. 

그레이스케일 투자자, 비트코인 선호해

코인텔레그래프가 작년에 처음 보도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는 총 4억 7,170만 달러로 2019년도 투자 수요를 주도했다. 이 중에 1억 9,380만 달러는 4분기에 조달된 것으로서, 이 또한 이 뉴욕 소재 회사로서는 또 다른 사상 최고치였다.

전통적인 기관들의 변화 징후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마리사 아놀드(Marissa Arnold)는 “우리는 최대 디지털 통화 자산의 관리자로서 이러한 수치가 보다 폭 넓은 시장 정서와 기관 자금의 디지털 통화 유입 추세를 나타낸다고 본다”고 말했다.

젊은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비트코인 등의 디지털 통화를 보다 안전한 투자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데다가, 특히 비트코인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그럴지도 모른다.

마리사 아놀드는 암호화폐 시장이 보다 커질 것이라 전망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 자산군은 피델리티(Fidelity)와 CME 같은 기존 기업들의 인증이 늘어나고 있어, 기관 및 투자 커뮤니티 전반에 암호화폐가 자산군으로서 수용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