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다수 기업들이 페이스북의 리브라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서 이탈한 것은 규제 강화에 따른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14일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서 리브라 프로젝트에서 기업들이 속속 떠나는 이유가 미국의 자금세탁방지법 규제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기업들이 미국의 자금세탁방지법이나 FinCEN의 규제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이들은 미국 정부의 법 집행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그럴만한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다고 판단했거나 그런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해서 그런 기준에 도달할 때까지 리브라 협회에서 탈퇴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
리브라 협회로부터 파트너 기업들이 속속 탈퇴
므누신의 발언은 비자, 이베이, 스트라이프, 마스터카드 등이 당분간 다른 쪽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리브라 스테이블코인의 중심 기관인 리브라 협회로부터 탈퇴한다고 발표한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또 그 전에는 규제당국이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압력을 늦추지 않음에 따라 페이먼트 프로세싱 회사인 페이팔이 리브라로부터 철회를 발표했다. 페이팔의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동 협회로부터 탈퇴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리브라의 원대한 계획에 대해 아직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장래에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길 바란다. 페이스북은 페이팔의 오랜 전략적 파트너로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회사와 계속 협력을 하고 있다."
이와 거의 같은 시기에 코인베이스의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스트라이프와 마스터카드, 비자 등 회사를 리브라에서 탈퇴하도록 압력을 넣은 미국 상원의원들을 비난 하기도 했다. 그는 "이는 미국적인 것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 두 명의 상원의원들이 비자,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에 서한을 보내 리브라로부터 손을 떼도록 했다는 것이다"라고 썼다.
리브라는 금년 여름에 결성 발표가 된 프로젝트로서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에 속하는 인스타그램의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결제수단이다. 이 발표가 있은 후 리브라는 세계 무역, 금융, 개별국가들의 통화주권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며 규제당국과 국회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