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암호화폐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미 하원의원이 이번 주에도 또 다시 공개적인 비평에 나섰다.
암호화폐, "목표 달성할 수도 있어”
지난 10월 23일 페이스북의 리브라 디지털 통화에 대해 열린 청문회에서 브래드 셔먼(Brad Sherman) 하원의원은 주어진 발언 기회를 이용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와 이들의 사용사례를 또다시 비판했다.
미 달러화의 세계 기축통화 역할에 도전하는 모든 화폐에 대해 적대적인 것으로 잘 알려진 셔먼은 지난 5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게 질의하던 당시의 주장에 더욱 강도를 높였다.
"나는 페이스북에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을 당시에 나 또한 같은 입장이었다”고 그는 저커버그에게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혁신적인 금융 도구가 달러화의 역할을 빼앗는 데 성공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의외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암호화폐는 실패할 수도 있고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다. 실패할 경우, 투자자들은 많은 돈을 잃을 것이며, 목표를 달성한다면 미 달러화를 대체하거나 사실상 세계 유일의 기축 통화라는 미 달러화의 지위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해묵은 달러화 논쟁
셔먼 의원은 지난 7월에 자신이 “저커버그 달러(Zuck Buck)”라고 부른 리브라에 대해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나 마찬가지로 리브라 역시 좋게 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비트코인의 극적인 하락장세와 시기를 같이 했다. BTC/USD가 8%나 폭락하면서 페이스북이 2019년 6월에 리브라 백서를 발행하기 전 이래로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셔먼 의원은 달러화가 범죄자들에게 좋지 못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하지만 이는 법정통화가 공개적으로 추적 가능한 비트코인보다 돈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에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는 다양한 조사결과와는 배치되는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