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데이빗슨(Warren Davidson) 미국 하원의원(공화)이 비트코인(BTC)을 칼리브라 월렛에 추가하는 것이 새로운 화폐 리브라(Libra)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11일자 노디드 비트코인(Noded Bitcoin)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빗슨 의원은 페이스북이 리브라 발행계획 공개로 얻은 것은 이를 통해 회사가 갖고 있던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노출시킨 것 뿐이라며 비꼬았다.

우리는 검열 받는 거래를 원하는가 아니면 거래의 자유를 원하는가?

데이빗슨 의원은 또한 이번 7월 열린 리브라 관련 의회 청문회가 이미 상당한 압력하에 있던 페이스북에 부담을 가중시켰으며,  "제기된 문제들 상당수 조차 리브라에 관한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 계획이 페이스북의 병폐를 표면화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이미 컨텐츠 필터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편파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일부에서는 매우 공정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검열 받는 언론을 원하는가 아니면 자유 언론을 원하는가? 우리는 검열 받는 거래를 원하는가 아니면 일체의 간섭을 받지 않는 거래의 자유를 원하는가?"

팟캐스트 호스트인 피에르 로샤르(Pierre Rochard)는 의회 청문회가 문제가 있음에도 객관적인 관측자들(이들 대부분은 전통적 금융부문 출신)이 비트코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리브라 같은 중앙집중적인 사설 이니셔티브에 내재한 문제를 인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빗슨 의원은 자신이 그간 논의를 진행해온 사람들도 같은 견해를 갖고 있었으며 특히 글로벌 금융체제를 떠받쳐주는 중앙의 지도자들이 필요하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에 있어서 이번 청문회는 분산형 원장과 분산형 암호화폐에 대한 적대감만을 더 강화시켜줬고 이 분야 비즈니스를 더욱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성만을 높여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빗슨 의원은 또한 페이먼트 수단으로서의 리브라가 기존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고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거대 조직이 장래에 거의 주권국가에 준하는 조직을 인수하여 정부의 권위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그간 비양심적 행태에 비춰봐 리브라 허용할 수 없어

이번 7월 리브라와 관련된 의회 청문회에서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인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의원은 논란에 휩싸여 있는 페이스북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한다고 비판했다.

워터스 의원은 리브라 발행 발표가 있은 직후인 6월 중순에 이미 페이스북에 대해 리브라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워터스 의원은 페이스북이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지 않은 행동 패턴을 보였으며 러시아 국가 기관이 소비자 데이터를 구입하여 이를 광고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치하여 2016년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한 소비자 데이터의 수집, 저장 오용 등 행위로 인해 50억 달러의 벌금을 추징당한 회사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며 페이스북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