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Tether의 지원을 받는 데이터센터 운영사 노던 데이터(Northern Data)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부 피크 마이닝(Peak Mining)을 테더 임원들이 운영하는 복수의 회사에 매각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금요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최대 2억 달러 규모로, 매수자는 하이랜드 그룹 마이닝(Highland Group Mining), 애팔래치언 에너지(Appalachian Energy), 그리고 캐나다 앨버타 기반 회사다. 이들 회사는 테더 공동창업자 겸 회장 Giancarlo Devasini와 최고경영자(CEO) Paolo Ardoino가 운영하거나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하이랜드 그룹 마이닝의 이사진에는 데바시니와 아르도이노가 포함돼 있으며, 앨버타 소재 회사의 유일한 이사는 데바시니다. 다만 델라웨어에 등록된 애팔래치언 에너지의 실제 운영 주체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노던데이터는 11월 피크 마이닝 매각을 처음 발표했으나, 독일 규제 당국의 요구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매수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테더가 약 50% 지분을 보유한 동영상 플랫폼 Rumble이 노던데이터 인수에 합의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복잡하게 얽힌 재무 관계
피크 마이닝 매각은 데바시니가 지배하는 회사에 대한 두 번째 매각 시도다. 앞서 8월에는 일렉트론 에너지(Elektron Energy)에 2억3,500만 달러에 매각하는 거래가 발표됐으나, 내부고발자 주장이 제기되면서 무산됐다.
노던데이터는 현재 유럽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으며, 9월에는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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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테더는 럼블과 1억 달러 규모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으며,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GPU 서비스 구매도 계획 중이다. 이는 테더가 비트코인 채굴과 AI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노던데이터는 현재 테더로부터 6억1,000만 유로(약 7억1,500만 달러)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노던데이터 인수 과정에서 대출 잔액의 절반은 럼블 주식으로 상환되며, 나머지는 테더가 럼블에 제공하는 신규 대출 형태로 대체된다. 해당 신규 대출은 노던데이터 자산을 담보로 설정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넘어 사업 다각화 나선 테더
테더는 현재 USDT 유통량 1,870억 달러, 시장 점유율 약 60%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절대 강자다.
비트코인 채굴, AI, 동영상 플랫폼 투자에 이어 스포츠 구단 인수도 검토 중이다. 테더는 12월 12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유벤투스 FC 인수를 위해 11억 달러 규모의 제안을 했으나, 구단 측에 의해 거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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