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규제당국이 초기코인상장(ICO) 금지 명령 후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의 사설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해 있는 투자자들은 일정한 휴지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TON에 대한 법적 지위가 분명해질 때까지 휴지기 갖기로

12일 텔레그램 상의 TON 보드(TON Board) 채널은 규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TON 보드는 또한 그간 텔레그램 채널에 올렸던 모든 메시지를 삭제하고 활동 중단을 발표하는 메시지만을 남겨 놓았다.

채널에 대한 설명에서도 드러나듯이 TON 보드는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의 투자자들과 미래 그램 보유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별도의 텔레그램 채널이다. 이 채널은 현재 2400명에 달하는 구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TON 보드는 발표에서 TON과 그램에 대한 법적 지위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게 될 때까지 휴지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규제 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까닭에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분석하고 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SEC, 그램 초기코인상장 몇 주 전에 금지명령 내려

이번 TON 보드의 발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018년 있었던 17억 달러에 달하는 그램 토큰 세일이 불법이라고 판정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11일 SEC는 10월 31일로 예정된 ICO를 앞두고 텔레그램과 TON에 대해서 긴급 가처분명령을 내렸다.

텔레그램은 이 ICO에 앞서 8일 네이티브 암호화폐 월렛인 그램 월렛(Grams Wallet)에 대한 이용약관을 공개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이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서한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지난 18개월 동안에 걸쳐 SEC로부터의 의견과 협력을 구해왔다고 한다. 회사는 현재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ICO 일자를 연기해야 할지를 포함하여 여러 문제들에 대해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처분명령을 내리기 하루 전에 미국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월렛 서비스 제공회사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그램이 발행는 즉시 디지털 보호예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