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블록체인을 전신으로 탄생한 커뮤니티 중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프리톤(FreeTON)이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프리톤의 톤 블록체인이 중국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의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 중 하나로 합류한 것이다. 톤 블록체인은 중국 정부의 규정에 맞게 허가형과 비허가형의 절충 방식인 공개 허가형(Open Permissioned) 블록체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톤 커뮤니티는 중국의 BSN과 협력해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톤 프로토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BSN 개발자들도 톤 블록체인 접근이 가능해졌고, 프리톤 커뮤니티 역시 네트워크의 개발자 활동을 늘림으로써 프로젝트 안정성과 확장성에 더 많은 가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리톤 측은 "BSN과의 이번 협업은 분산형 기업과 중앙 집중형 기업간에도 유용한 제휴가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전의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일정한 규정을 준수함으로써 전세계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라 말했다. 

당초 텔레그램이 이끌던 톤 블록체인은 지난 201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텔레그램을 고소한 후 법적 마찰을 해결하지 못하고 중단됐다. 당시 SEC는 2018년 텔레그램이 진행한 그램 토큰에 대한 가상자산공개(ICO)가 현행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그 후 개발자 커뮤니티 프리톤을 중심으로 톤 블록체인이 개발돼 왔고 프리톤은 지난해 12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했다. 개발자들은 기존 톤 블록체인의 오리지널 코드를 기반으로 400명 이상의 블록 생성 검증자를 유치, 완전한 탈중앙방식의 네트워크 구현에 중점을 뒀다. 

다만, 프리톤은 별도의 토큰 판매는 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톤 크리스탈 토큰을 부여하고 있다. 올초 블록체인 프로젝트 듄 네트워크를 인수할 당시 프리톤은 네트워크 합병을 위한 기술개발을 하는데 약 900만개의 톤 크리스탈을 소요할 것이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