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부터 약 1만 7000명의 세종시 행정부처 공무원들은 플라스틱 공무원증 대신,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간편하게 청사를 출입할 수 있게 된다. 

27일 정보통신기술(ICT) 통합보안 전문기업 라온시큐어는 연내 세종에 있는 모든 정부청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공무원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모바일 신분증 도입 사업’으로, 라온시큐어와 LG CNS, 시스원 컨소시엄은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7월부터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행안부 모바일 공무원증은 오프라인에선 정부청사 출입과 스마트워크센터 이용, 국립세종도서관 등 지역 서비스에 사용되며, 온라인에선 공무원 전자결재시스템, 공직자통합메일 등을 포함한 업무 시스템 로그인과 제증명서 발급 및 제출 등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모바일 공무원증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인증(DID, Decentralized ID) 방식으로 개발돼 기존 중앙 집중형 인증체계에서의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해결하고, 중앙에서 다수 ID를 관리해야 하는 비효율과 불편도 해소했다.

현재 라온시큐어의 자체 DID 플랫폼 ‘옴니원(OmniOne)’은 생체인증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신원증명 플랫폼으로, 글로벌 비영리재단인 ‘DID 얼라이언스’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행안부가 DID 기술을 도입함에 따라 향후 정부의 디지털 신원 증명 체계가 △개념적(자기주권 신원 강화) △기술적(블록체인 기술 적용) △형태적(디지털 신분증) △활용적(온오프라인 통합)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행안부는 올해 12월 상용화되는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을 시작으로 플랫폼 고도화 및 확장을 통해 내년부턴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유공자증, 장애인등록증 등으로 모바일 신분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행안부의 디지털 전면 전환의 일환인 차세대 신원인증 체계 구축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라온시큐어의 DID는 이미 공공, 금융권 다수의 레퍼런스로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모바일 신분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향후 확장될 사업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K-DID의 핵심 레퍼런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