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의 다크넷 시장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토큰 공개(token offering)를 통해 1억 4,6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포크로그(Forklog)의 12월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토큰 판매는 불법임이 거의 확실한데, 이 경우에는 단지 증권 법이나 다른 금융규제법을 어기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한다. 

“서구, 새로운 시대 맞이할 것”

“히드라(Hydra)”로 알려진 이 다크넷 시장의 운영자들은 불법 약물의 무허가 익명 거래 모델을 대대적인 규모로 시작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토르(Tor)와 같은 다크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이용 가능한 투자 제안서에서는 이 플랫폼의 전 세계적인 확장을 통해 “서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며, 그 규모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가 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히드라가 제공하는 익명의 서비스는 배달원들이 구매된 상품을 공공 장소에 지정되어 있는 은폐된 장소에 분산시켜 놓은 뒤, 고객이 나중에 이를 찾아가도록 한다. 구매자나 판매자 또는 배달원 중 그 누구도 직접 마주치는 일은 결코 없다.

운영자들은 이 자금을  암호화 메시징 서비스, 사생활보호 브라우저, 자동화된 분쟁 해결 기능,  장외 시장 및 암호화폐 거래소를 결합할 새로운 서비스인 “Eternos”의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먹튀 사기일 가능성 경고돼

12월 16일로 예정된 토큰 판매는 투자자들에게 토큰 100개 묶음을 제공하며, 회사 이익의 0.003%를 나눠가질 권리를 부여하게 된다. 이 토큰의 가치는 개당 100달러로서, 비트 코인(BTC)으로 살 수 있다.

토큰 발행 규모는 147만 개로서 Eternos 가치의 49퍼센트에 해당되며, 토큰을 100개 이상 구매하는 이에게는 월 배당금 500달러가 보장된다. 이러한 수치는 운영자들이 현재의 성장 지표를 인용해 내세우고 있는 월 수입 1,500만 달러라는 전망치를 근거로 하고 있다. 하지만 포크로그는 이 프로젝트가 먹튀 사기일 수도 있다고 독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히드라는 자신들의 사용자 기반은 300만 명이 넘으며, 하루에 10만 건이 넘는 불법 약물, 해킹 서비스, 위조 문서, 훔친 데이터 및 현금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9년 6월 현재, 러시아의 수사 사이트인 Proekt가 밝힌 바에 따르면, 히드라에 등록된 계정 수는 250만 개에 달하며, 그 중 39만 3,000개가 최소한 한 번은 구매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