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닷컴의 창업자인 로저 버(Roger Ver)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 의장직을 맡기로 했다. 비즈니스 총괄을 맡았던 스테판 러스트(Stefan Rust)가 새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13일 비트코인닷컴 로저 버 의장(Executive Chairman)은 서울 파르나스 몰에서 블록인프레스와 만나 대표직에서 물러나 의장을 맡기로 했다고 전격 밝혔다.

버 의장은 “비트코인닷컴이 단독 대표 체제 하에서 지난 2년간 정말 빠르게 성장한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대표와 함께 P2P(피어 투 피어) 전자 캐시를 더 빠르게 세상에 알리고 성장시키기 위해 투톱 체제로 비트코인닷컴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일들을 더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사실상 비트코인닷컴 2.0의 시작을 알렸다. 

버 의장은 단독 대표 체제보다 투톱체제를 통해 비즈니스나 툴 개발, 네트워크 등에서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비트코인닷컴은 투톱체제로 변환하지만, P2P 전자 캐시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기존 기조는 그대로 가져갈 방침이다. 

버 의장은 비트코인닷컴의 다음 단계에 대해 “비트코인 상용화와 접근성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유럽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캐시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슬로베니아에서 비트코인캐시 채택이 빠른 상황이다. 버 의장에 따르면 슬로베니아의 인구는 200만명에 불과하지만 미국 전체보다 비트코인캐시 지급을 허용하는 소매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슬로베니아에서는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 합법일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로 인한 자본 수입은 개인 소득세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도 덧붙였다. 

버 의장은 끝으로 “세계에 P2P 전자 캐시를 알리는 데에 힘쓰는 회사는 어떤 회사든지간에 도울 의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 의장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이 시장에 더 많은 경쟁자가 생긴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며 “경쟁자가 많아질수록 프로젝트들은 더 발전하기 때문에 리브라에 대해 굉장히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