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핀테크 업체인 디머니(DeeMoney)가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서비스 네트워크 리플넷(RippleNet)과의 관계를 크게 심화하여 리플의 아시아 지역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디머니는 리플넷과 계약을 맺은 태국 최초의 비은행 사업체로서 중동과 페르샤만 지역,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지와 송금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상당한 정도의 국내 송금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18일 리플과 디머니는 태국에서 다른 나라로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기존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상당한 규모의 태국 송금 시장

태국의 송금 시장은 2020년 말까지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2018년의 6억2300만 달러, 2019년의 8억5000만 달러에 이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다.

리플의 말에 따르면 현재 100만 명이 넘는 태국계 해외거주자들이 자국 송금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은행이나 비은행 사업체들이 보다 낮은 송금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태국에서 은행들과는 달리 디머니 같은 비은행 송금 사업자들은 라이선싱 측면에서나 일간 송금 한도액 등 측면에서 매우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작년에 디머니는 중앙은행으로부터 사업 라이선스를 획득함으로써 은행들과 거의 동등한 지위에서 경쟁할 수 있는 태국 내 유일한 비은행 송금 사업자 지위에 올랐다. 이 새로운 라이선스를 통해 디머니는 국제 송금 뿐만 아니라 환전, 이페이먼트 서비스까지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디머니의 CEO 아스윈 플라퐁파니치(Aswin Phlaphongphanich)는 자사와 리플이 모두 국제 송금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능하게 해주고 기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금융 민주화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의 은행 부문에서 블록체인을 통한 이노베이션은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시암 코머셜 뱅크는 작년에 리플의 XRP 토큰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트윗을 추후 취소하기도 했다. 금년 1월에 동 은행은 국제 송금을 위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해 리플과 협력을 진행한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리플의 사업 확장

2월에 코인텔레그래프는 리플이 한국의 송금 전문회사들과 세 건의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지역에서 본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그 전에 세계 2위의 송금 회사인 머니그램(MoneyGram)과 기념비적인 계약을 맺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착수했다.

이에 더해서 2월에 리플은 런던 소재 송금 서비스 회사 아지모(Azimo)와 파트너십을 맺고 리플의 네이티브 토큰인 XRP를 매개로 하여 필리핀에 온디맨드 유동성 통로를 만들기로 했다. 이 솔루션은 기존의 뱅킹 채널에 비해 유동성 비용을 최고 60%까지 절약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