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한 몇몇 투자회사 임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BTC) 지수상장펀드(ETF)를 허가할지 여부에 대해 논란을 벌였다.

이번의 논쟁은 SEC가 최근 비트코인 ETF 신청 건을 거부한 직후에 있었던 것이다.

윌셔 피닉스(Wilshire Phoenix)는 2019년 1월 SEC에  '미국 비트코인 및 재무부 투자 트러스트'라는 이름으로 ETF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처음 제출했었다.

그 이후 지난 13개월 동안 윌셔 피닉스는 여섯 차례에 걸쳐 신청서 내용을 수정했음에도 SEC는  비트코인 시장의 조작 위험과 불충분한 투자자 보호 수단을 이유로 들어 윌셔 피닉스의 ETF를 거부했다.

비트코인 ETF, 소매 수요 증가에 따라 반드시 등장할 것

ETF 및 헤지펀드 회사 인덱스IQ(IndexIQ)의 기관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인 크리스 헴스테드(Chris Hempstead)는 비트코인 ETF가 해당 상품에 대한 소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반드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내가 보기엔 이번 신청 거부가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SEC의 피드백을 검토하고 이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주목을 하고 그에 따라 자신들의 신청서를 계속 달리하여  결국에는 허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런 한편 투자분석 전문회사 데이터트렉 리서치(DataTrek Research)의 공동설립자 닉 콜라스(Nick Colas)는 SEC가 비트코인 ETF 허가를 조만간 내줄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보다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더 먼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소비자들의 필요에 부응할 것

한편 헴스테드는 스테이블코인이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고 "아주 정확하게 잘 짚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과 다른 암호화폐 상품들이 업계 성숙이 이루어지고 투자자들이 분산형 원장기술(DLT)에 대한 이해를 높임에 따라 더 높은 정도의 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록체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중요

한편 어드바이저 인베스트먼트(Adviser Investments)의 회장인 댄 위너(Dan Wiener)의 말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채택이 암호화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한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하며 오히려 벤모(Venmo) 같은 페이먼트 플랫폼이 암호화폐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비트코인을 필요로 하는가? 나는 마약상이 아니다. 나는 돈을 어떻게 저장하고 송금할지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도 없다. 비트코인이 없이도 우리는 송금을 할 수많은 방법이 있으며 우리가 왜 송금을 할 때 신분을 숨겨야 하는지 조차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