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팜(Bitfarms)의 암호화폐 채굴 활동이 퀘벡주 셔브룩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확대 일로에 있다.
지역 언론기관인 시티뉴스(CityNews)는 20일자 기사에서 이 채굴회사 부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사업장 근처에서 나오는 소음과 진동 때문에 견디기가 힘들다는 불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의 불평
회사 임원은 소음 문제가 채굴시설 주변에 전장 23m 장벽을 올리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이를 믿지 않고 있다. 채굴시설 강 건너편에 살고 있는 주민인 마르셀 시르는 주민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지금까지 시설 확대에만 골몰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소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채굴이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는 모든 것이 선의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처음에 우리는 그 말을 믿었었다. 그러나 이젠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어떻게 그 말을 믿겠는가?... 소음은 환경을 망치고 스트레스 때문에 사람들의 건강에도 위해를 끼치고 있다... 우리는 전에 조용한 동네였으며 우리가 원하는 건 옛날의 조용한 동네일 뿐이다."
비트팜은 낮은 수력발전 비용으로 인해 퀘벡주 전역에 걸쳐 다섯 곳에서 채굴 작업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연간 전력 사용료로 300만 캐나다 달러(미화 225만 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셔브룩 시 당국과 협상을 벌여 이 곳에 채굴 사업장을 설치할 수 있었다.
셔브룩 시의회 마크 드노(Marc Denault) 의원은 만약 시 당국에서 시설의 냉각팬에서 나오는 소음이 그렇게 문제가 될줄 알았더라면 절대로 시설 허가를 내지 않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가 이러한 문제를 예측했더라면 현재의 위치를 선택하지 않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노 의원은 회사가 소음 문제를 해소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건물을 개수하고 건물 주위에 장벽을 쌓아올려 소음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장 용량을 높인다고 해서 소음이 더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가 소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중
데노 의원은 회사가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조적이라고 밝히고 비트팜이 채굴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도시인 판햄(Farnham)의 시장 패트릭 멜쇼어(Patrick Melchior)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매우 협조적이다. 회사의 목표는 악의적인 기업시민이 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회사는 그간 소음을 크게 줄였으며... 시민들도 많이 만족하고 있다. 이제 분쟁은 거의 끝났다고 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위에 언급된 두 도시의 시의회 의원들과 인터뷰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구글 파이넌스의 보도에 따르면 비트팜의 주가는 0.53 캐나다 달러(미화 0.4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 7월 상장 이래 75% 이상이 하락한 것이다.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채굴회사들은 업계 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전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독일의 비트코인 채굴회사 노던 비트코인(Northern Bitcoin)이 미국의 경쟁사 와인스톤(Whinstone)과 세계 최대의 채굴 사업장을 구축하기 위해 합병 협상에 돌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