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TC(Grayscale Bitcoin Trust)가 투자가들에게 대신 비트코인(BTC)에 투자할 것을 권고한 직후 금값이 급등했다.

그레이스케일, 타이밍이 좋지 못했다

그것이 러시아 관영방송 RT의 진행자이자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의 최근 논평이었다. 그는 지난 8월 26일, GBTC가 정열적으로 주장했던 '금 대신 비트코인(Drop Gold)' 캠페인의 타이밍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GBTC의 ‘금 대신 비트코인’ 캠페인의 타이밍은 거의 금 최저시세 시점과 맞물렸다”고 그는 트위터에서 언급했다.

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다루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해주는 GBTC는 앞서 자사 웹사이트의 브랜드를 쇄신하면서 암호화폐가 금보다 낫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을 버리고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라(Drop gold. Go digital)”는 것이 dropgold.com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슬로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 5월 이 웹사이트가 운영에 들어간 직후, 본 기사 발행시점에서 금값은 1,200달러로부터 1,530달러로 급등해 27.5%의 상승세를 보였다. 

물론 비트코인의 성장률은 92%로서 금값 상승세를 훨씬 상회하긴 하지만, 맥스 카이저로서는 이처럼 아이러니한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계속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두 가지 자산이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앞서 예측한 바 있다. 

금본위제 지지자의 비트코인 공격 계속돼

금본위제를 지지하는 다른 인물들은 훨씬 더 단호한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유명한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지난 주에 금 시세가 궁극적으로는 5,000달러에 도달하겠지만,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어제 가격이 다소 오른 정도를 가지고 왜 그토록 흥분하는 지 모르겠다”고 그는 비트코인 시세가 1만 달러를 넘어선 지난 주 말경에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말했다. 또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비트코인 상승 장세에서 어제 정도의 야단법석이라면 가격이 10% 이상은 급등했어야 했다. 하지만 간신히 2% 상승한 뒤 모든 상승분을 토해놓고 다른 위험자산들과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듯이, BTC/USD는 이후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월요일에는 10,600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