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의 CEO 아제이 방가(Ajay Banga)는 지난 2월 3일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리브라(Libra)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리브라에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마스터카드는 비자, 페이팔 및 스트라이프(Stripe)와 함께 리브라 협회(Libra assoc)의 창립 회원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들 네 업체 모두가 2019년 10월에 제대로 된 설명 없이 협회를 탈퇴했다. 규제당국과의 충돌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었다.

문제는 리브라의 규정준수와 불투명한 사업모델

갑작스런 탈퇴를 결정했던 주된 원인은 규정준수 문제 때문이었던 것 같다. 리브라 협회의 핵심 회원사들은 "국내법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제이 방가는 특히 돈세탁 방지(AML), 고객신원확인(KYC) 및 데이터 관리 규정 문제를 지적했다.

그가 우려한 또 다른 사항은 리브라의 사업 모델이었다. 리브라 협회는 수익 창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수익창출 방법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 수익은 뭔가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 방식으로 창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리브라가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리브라는 자신들을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 도구로 내세우고 있지만, 독점적 지갑인 칼리브라를 이용한다는 것이 그에게는 "옳지 못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금융 포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우리에게 이 [화폐]로 지불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도구로서 받아들이고 이를 이용해 쌀이든 자전거든 살 수 있어야 한다. 리브라 [코인]으로 지불 받아 그것이 칼리브라 지갑으로 들어가고, 이를 다시 화폐로 바꿔 쌀을 사야 한다면 그것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