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DAO(MakerDAO) 거버넌스가 USD 코인(USDC) 스테이블코인을 메이커 프로토콜에서 세 번째로 받아들이는 담보 유형으로 승인했다고 17일자 커뮤니티 포스팅에서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주 시장 폭락 이후 DAI(DAI)의 유동성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소집된 비상 회의에서 표결로 이뤄진 것이다. 

USDC, 이더와 베이직 어텐션 토큰과 함께 공식 담보물로 인정돼

이제 USDC는 이더(ETH)와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과 함께 오픈 볼트(open vault)에서 사용될 수 있는 담보물이 되었다.

이 사안은 메이커 커뮤니티 내에서 USDC를 담보 형태로 인정할지 여부와 그에 따른 리스크 정도에 대해 상당 기간에 걸친 논의 끝에 결정된 것이다. 이에 더해 USDC 같은 중앙집중형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인정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상당한 정도의 논의가 이루어졌다.

결국 커뮤니티는 USDC의 조속한 추가가 DAI 가격 안정화와 유동성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주 12일부터 있었던 이더 가격 폭락으로 인해 DAI의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유동성도 고갈됐던 바 있다.

400만 달러의 부채 발생

메이커 프로토콜을 통해 사용자들은 담보물을 소규모 계약(또는 볼트)에 저장해놓고 DAI를 생성할 수 있다. 지난 주 이더 가격이 급속하게 떨어짐에 따라 다수의 볼트에서 담보 가격이 DAI 생성 가격보다도 더 떨어져서 대대적인 계약 해지를 가져왔다.

물론 메이커 프로토콜은 그러한 사태에 대비해서 일정한 메커니즘을 완비하고 있었지만 워낙 하락 정도가 빨라서 이러한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어떤 경우에는 담보 해지 가격이 0 DAI로 책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버퍼 상에서 모든 DAI를 소진한 뒤 부채액이 400만 달러에 달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사상 최초의 메이커DAO 부채 경매가 19일 오전 10시 28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에 치러지게 됐던 것이다. 이 부채 경매 메커니즘도 원래 메이커 프로토콜에서 정해져 있는 것으로 전에도 몇 차례 가동됐던 바 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던 것처럼 메이커 거버넌스는 16일 USDC를 담보 유형의 하나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었다. 스테이블코인은 그 원래 성격 때문에 시장가격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메이커 거버넌스는 또한 일종의 서킷브레이커 형태로서 담보해지 동결 메커니즘을 발동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