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스타트업이자 인프라 플랫폼인 레이어원(Layer1)이 시리즈 A(Series A) 펀딩 라운드를 통해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5,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의 10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벤처 투자가이자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립자인 피터 틸(Peter Thiel)과 초기 단계 투자사인 샤스타 벤쳐스(Shasta Ventures) 및 그 밖의 해당 업계 기업들이 레이어원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 레이어원은 서부 텍사스에 풍력발전 비트코인(BTC) 채굴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미국 내 채굴사업을 수직 통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의 저렴한 전력 요금 이용

이에 대해 레이어원의 공동 설립자인 알렉산더 리글(Alexander Liegl)은 텍사스의 전력 요금은 경쟁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까지 채굴 업계에서 아무도 이를 이용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적절한 냉각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칩은 앞으로도 최소한 8년간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칩을 갖고 싶을 것이다. 우리는 독자적인 변전소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독자적인 발전소를 갖고 있는 것에 버금가는 일이다.”

이제 상당한 자금이 조달되었으므로 레이어원은 이를 독자적인 변전소 및 암호화폐 채굴기 인프라의 구축에 할당할 생각이다. 채굴용 칩의 생산을 위해 중국 반도체 업체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레이어원은 2018년 12월 말에 210만 달러의 시드 펀딩 라운드(seed funding round)를 마무리했는데, 피터 틸, 암호화폐에 집중하는 벤처 캐피털 회사인 디지털 통화 그룹(Digital Currency Group), 미국의 투자자이자 프로테제 파트너스(Protégé Partners)의 설립자인 제프리 태런트(Jeffrey Tarrant) 등의 지원을 받았다. 당시의 이 회사 목표는 조달된 자금을 프로그램 가능한 화폐(programmable money) 및 가치 저장(store-of-value) 애플리케이션의 추가 개발에 투입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