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세계 최초 '암호화폐 결제시스템' 특허 취득

신한카드가 세계 최초로 '여신 가상화폐 새성 장치 및 여신 가상화폐 관리 장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15일 특허정보사이트 키프리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특허 출원을 신청했던 신한카드의 특허 건이 1년 반만에 특허를 취득하게 된 것이다. 해당 특허는 소비자의 신용(credit) 한도에 따라 생성되는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블록체인을 생성하고, 결제 내역에 따라 상기 블록체인을 업데이트하는 블록체인 생성부, 상기 블록체인을 공유하는 복수의 계정들의 다중서명(multi-signature)을 관리하는 계정관리부 및 상기 복수의 계정 각각에 대응하는 거래 조건을 저장하고, 상기 거래 조건에 따라 상기 블록체인을 이용한 결제를 진행하는 거래 생성부를 포함하는 암호화폐 생성 장치가 제공된다는 내용이다.

즉, 비트코인 등 시스템에서 쓰이는 암호화폐와 달리 네트워크 내 거래 편의를 위해 생성되는 암호화폐와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신한카드 특허 도면 일부. (이미지 출처 : Kipris)

이날 현지 매체 블록인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블록체인 기반의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로 앱 간 계좌이체 방식의 보편화와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무인 결제 시스템의 필요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기존 신용거래는 소비자, 가맹점 및 카드사 사이를 연결하는 VAN사(Value Added Network) 또는 PG사(Payment Gateway)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고 거래를 중개한 횟수만큼 중개자가 수수료를 취득하는 구조다. 특허는 “최근 앱끼리 현금을 주고받는 계좌이체 방식의 결제가 구현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그 쓰임새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미래에는 사람뿐 아니라 사물과 단말을 통해서도 자동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도래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거래는 사람이나 사람이 제어하는 사용자 단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허에는 신용결제 서명을 위한 복수의 개인키를 뒀다. 이를 통해 거래 시 다중서명(multi-signature), 다중 계정 방식으로 결제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스피커,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 등의 기계가 자동으로 신용결제를 진행하기 위한 인프라다.

다중 계정, 다중서명 도면 일부. (이미지 출처 :Kipris)

한편, 이번 특허로 블록체인 해외송금사 모인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한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 및 실증특례’(규제샌드박스) 안건이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암호화폐를 활용한 신용결제 시스템 특허에 이어 암호화폐를 매개로 한 해외송금 시스템도 임시허가를 받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해당 안건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도 소액 해외송금업자로 등록하는 내용을 담았다. ‘규제샌드박스 1호 신청사’로 입성해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1월 이후 7개월 가까이 심의대상에서 제외됐다. 업계에선 법무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이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