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 대표 등 일당이 2000억 원대에 달하는 암호화폐 고객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송치됐다.

16일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의 대표 A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직원 B씨 등 1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현지 매체 블록인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A씨 등은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해당 거래소를 포함해 총 3곳의 거래소를 세우고 고객 2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예치금 1778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1900여명으로부터 암호화폐 사업 투자 목적으로 받은 투자금 58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총 피해액은 2350억원 가량이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 등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뿐 아니라 루시와 스케치 등 자체 개발 암호화폐도 거래했다. 경품을 내건 이벤트로 모객하고 예치금을 모으기 위해 암호화폐 시세와 거래량 등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거래소 이용자가 출금 요청을 했는데 거래소 측이 출금을 해주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고소가 들어와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수사 진행 과정에서 추가 범행을 발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몇년간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가 이용자 자금을 빼돌린 혐의가 포착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는 500억여원을 허위 충전한 후 이용자들로부터 암호화폐를 매수, 이후 타 거래소로 빼돌린 것으로 적발됐다. 1심에서 김익환 대표에게 징역 3년 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올해 1월 또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코미드도 차명 계정으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전자기록 허위 작성으로 투자자를 속여 대표가 징역 3년을 선고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월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빗 또한 거래소 문을 닫으면서 투자자들 자금에 대한 원화 출금에 대해 뚜렷한 공지를 내지 않아 ‘먹튀’ 의혹으로 고소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채굴형 거래소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26억 가량의 투자금을 모았던 퓨어빗이 잠적해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