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은 6일 신임 대표이사로 오세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역학을 전공한 뒤 바클레이즈(Barclays) 서울지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서울지점 등에서 경험을 쌓은 금융 전문가다. 지난해 코빗에 합류해 최고전략책임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코빗은 지난해 장기간의 원화입금 중단 사태를 겪으며 제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원화입금 재개 이후에도 파트너사인 신한은행의 72시간 지연입금제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세진 대표는 위기 속에서도 신한은행과의 협상을 주도해 원화입금을 재개를 이끌어낸 바 있다.

코빗은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웹사이트인 ‘코빗포털’의 베타버전을 선보이고 암호화폐 에어드롭 플랫폼인 ‘코빗 저금동’을 출시하는 등 이용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비트코인 채굴기업 비트메인에서 분사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암호화폐 예치, 금융상품, 커스터디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코빗은 오세진 신임 대표가 이같은 사업을 지속 확장하며 단순 거래소 사업을 넘어 디지털 금융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회사인 엔엑스씨의 블록체인 사업 사업과 코빗의 시너지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빗의 모회사인 엔엑스씨는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회사로 미국의 암호화폐 투자 대행기업 타고미, 유럽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오세진 신임대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암호화폐(가상자산)와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초석을 다지고 싶다”며 “2020년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만큼 시장에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코빗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블록포스트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