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이달 중 출시하기로 공언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 서비스를 대중화하기 위해 2030그룹과 함께 서비스를 개발한다. 2030세대를 통칭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합친 ‘밀레니얼 디지털 자산 그룹(MDAG)’을 구성해 카톡 대화 하듯 돈을 보내고, 모바일 게임 아이템 모으듯 디지털 자산을 모을 수 있는 쉽고 익숙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클립 출시 임박을 알리며 MDAG 멤버 모집을 시작했다. MDAG 초기 멤버는 블록체인학회인 서울대 디사이퍼, 연세대 연블, 고려대 쿠블, 성균관대 스크립토, 이화여대 이화체인, 블록체인필진모임 노더다.

MDAG 역할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사례를 발굴하는 한편, 연구 결과물을 각종 미디어나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다. 또 직접 디지털 자산을 개발하거나 획득하는 과정을 통해 이론을 넘어 실제 쌓은 경험을 공유하고, 클립 등 여러 블록체인 서비스에 디지털 자산을 적용하는 실험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지털 자산은 비트코인(BTC)과 클레이(KLAY) 같은 가상자산보다 훨씬 넓은 개념”이라며 “디지털 형태로 표현되는 상품권, 쿠폰, 포인트·마일리지는 현금성 디지털 자산이고 게임 아이템과 디지털 콘텐츠처럼 사용자가 획득하거나 만들어 내는 디지털 개체들 역시 디지털 자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디지털화된 아이템은 복제될 수 있어 가치를 매기기 어렵지만, 카카오 그라운드X가 개발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으로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기능을 적용하면, 게임 아이템은 물론 개인이 직접 만들어내는 콘텐츠와 데이터 등 모든 종류의 아이템을 토큰화한 뒤 가치를 매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향후 개인정보와 데이터도 디지털 자산화되면서 데이터 주권 시대를 열어 줄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 원주민에 속하는 MZ세대는 디지털 자산을 생산하고 축적하는데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MZ세대가 디지털 자산 영역을 주도할 수 있도록 MDAG 그룹을 구성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