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연동 가상자산 지갑 '클립'이 내달 본격 출시를 공식 예고한 가운데, 클립의 서비스 파트너사들이 잇따라 서비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클립 출시 시기에만 매달리지 않고, 자체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 메신저로 인정받는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가상자산 서비스 '클립'의 대중화 여부는 국산 블록체인 서비스의 시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파트너사들의 서비스 다각화와 사용자 확대 전략 도움으로 클립이 시장에 나온 직후 바로 시장에 안착해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클립 파트너들, 블록체인 서비스 다양화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연동 가상자산 지갑 클립 서비스 파트너사들이 서비스 분야를 속속 확장하고 나섰다. 보다 많은 사용자의 구미에 맞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하고, 생활속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대한 늘린다는 전략이다.  


블록체인 기반 요리 애플리케이션(앱) 해먹을 운영하는 힌트체인은 지난 12일 '해먹 라이프'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먹 라이프는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Frip) 같이 사용자에게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먹 라이프에선 다이어트, 건강식, 채소 등 음식 관련 고민을 해결하고 요가, 습관관리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힌트체인은 내달 클립 출시 후 해먹과 해먹 라이프를 연동하고, 가상자산 힌트(HINT)를 사용하면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헤택들도 추가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인스타그램을 표방하는 피블 또한 지난달 자체 앱에 게임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하며 서비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클립 출시와 별개로 사용자가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며 대중화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트너들이 자체 서비스 생태계 구축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쇼핑몰 앱 우먼스톡 개발사인 스핀프로토콜은 올 상반기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를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인플루언서들이 주도적으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직접 광고주와 연결돼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픽션과 템코 등 클립 주요 파트너사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창작자 후원 및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추가한 픽션은 올해 블록체인 창작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템코는 운영 중인 명품 거래 플랫폼 구하다에서 제품 유통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 클립 파트너사 관계자는 "클립 파트너들이 클립 출시 날짜만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클립이 나오기 전이라도 자체적으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이라며 "좀더 쉽고 편리하게 가상자산을 쓸 수 있는 제반 환경을 우선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