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의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을 전신으로 탄생한 프리톤이 거래처리 속도를 개선했다.

27일 프리톤은 초당 5만 5000건의 트랜잭션을 자체 블록체인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초 개최된 프리톤의 검증자 컨테스트인 러스트컵에서 이같은 신규 기록이 달성됐다. 앞서 프리톤 테스트넷에선 6만 4000 TPS(초당거래처리량) 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프리톤은 지난 2020년 5월 프리톤 블록체인을 가동한지 1년만에 해당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데이터 병렬처리를 꼽았다. 프리톤 개발자들은 기존 톤 블록체인의 코어를 포함한 기존의 모든 프로토콜을 교체했고, 이에 따라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자동계약체결)의 병렬 실행이 가능해져 검증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톤 랩스의 미티아 고로셰프스키(Mitja Goroshevsky) 최고 기술 책임자는 "이는 매우 복잡한 엔지니어링 작업이지만, 진행 속도는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프리톤이 3000 TPS에 도달하기까지는 6개월이 걸렸고 6만 TPS에 도달하는데는 2주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프리톤은 높은 거래처리 속도와 낮은 거래 수수료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발자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리톤에 따르면 현재 프리톤 블록체인엔 2만 6400개 이상의 블록과 35만개 이상의 계정이 있고, 매일 평균 2500개의 신규 계정이 생성되고 있다. 프리톤 측은 올 가을 파트너사들의 추가 합류를 통해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