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집행을 통해 압수한 비트코인(BTC)을 매각하는 정부도 있지만, 핀란드는 압수한 BTC의 처리문제를 놓고 고민 중이다.

재무부 산하의 핀란드 세관은 수년 전에 마약사범들로부터 압수한 1,666개의 비트코인을 어떻게 할 것인지 숙고해왔다고 한다.

핀란드 국영방송의 지난 2월 25일자 보도에 의하면, 핀란드 세관은 압수한 비트코인을 경매에 부치는 일은 원치 않고 있다고 한다. 해당 암호화폐가 다시 범죄자의 손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압류된 비트코인 가치, 20배 증가

압수 당시 이 비트코인의 가치는 70만 유로(약 76만 달러)도 안되었다. 하지만 코인360(Coin360)의 자료에 따르면, 보도 시점에서 이 1,666 BTC의 가치는 거의 1,500만 유로에 가깝다고 한다. 이는 1,55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다. 당국에서는 2018년 당시에 이 자금을 경매에 부칠 계획이었지만, 결국은 돈세탁(AML) 문제를 우려해 그대로 갖고 있게 되었다.

핀란드 세관의 금융 부문 책임자인 페가 필카넨(Pekka Pylkkänen)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불법적인 일에 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문제들은 특히 돈세탁 위험성과 관련이 있다. 사이버 화폐 구매자들이 이를 정상적인 용도에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핀란드 세관은 1,500만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 외에도 수백만 유로 상당의 알트코인들을 다수 압류해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