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반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인 "갓 언체인드 (Gods Unchained))"가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와 관련된 검열 스캔들 이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를 규모 면에서 크게 앞지르고 있다.

블록체인 연구 플랫폼인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가 지난 11월 12일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이 게임의 블록체인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크립토키티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의 기록을 크게 앞질렀다고 한다.

Gods Unchained 활동규모 5배 더 커

대체불가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의 일일 전송량 면에서 볼 때, 갓 언체인드는 지난 주 말 현재 일일 50만 건에 가까운 전송량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크립토키티는 2017년 말 열풍이 한창 최고조에 이르렀을 당시에도 총 전송량이 10만 건에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블리자드에 대한 거센 반발을 잘 보여주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와 같은 인기 게임의 개발사인 블리자드는 지난 달에 중국 홍보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다.

블리자드는 하스스톤(Hearthstone) 게임의 최고랭킹 게이머인 쩡응와이(닉네임 블리츠 청)가 홍콩시위 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자 상금을 몰수했다.

갓 언체인드는 이 사건을 이용했다. 트윗을 통해 쩡응와이에게 대체 상금과 기타 특권을 제공했으며, 이는 이제까지 3만 3,000건이 넘는 리트윗을 받았다.

게이머들, 통제 아닌 자유 택해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가 지적하고 있듯이, 크립토키티의 플레이어들도 하스스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자산에 대한 통제력이 상당히 낮은데, 이는 중앙집중화 때문이다.

"...하스스톤과는 달리, 갓 언체인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카드 하나하나는 ERC-721 토큰 한 개에 해당된다. 즉, 사용자는 자신의 카드에 대해 진정한 소유권을 가지며, 이를 다른 모든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공개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고 코인 메트릭스는 설명하고 있다.

다소 아이러니컬하게도, 중국 당국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