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프레임워크 제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트 오브 크립토 서밋(State of Crypto Summit)’ 참석자들을 위한 사전 녹화 메시지를 발표했다.

올해 1월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암호화폐 콘퍼런스에 직접 메시지를 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 내에서 암호화폐 정책을 “아직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에 따르면, 이 정책들에는 행정명령을 통한 국가 비트코인(BTC) 준비금 설립 노력, 디지털 자산 관련 워킹그룹 구성, 그리고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로 지명한 것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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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ld Trump in a prerecorded message for Coinbase’s State of Crypto Summit on Thursday. Source: Coinbase

트럼프는 “우리 행정부는 달러 담보 스테이블코인 생성을 지원하는 GENIUS 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와 협력하고 있으며, 또한 미국이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의 미래를 주도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간단한 시장 규제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번 서밋 참석자들을 향한 발언은 상원에서 수요일 다수 의원들이 토론 종결(cloture)을 요청한 후,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GENIUS 법안에 대한 표결이 예상되는 시점에 나왔다. 하원 의원들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체계 마련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CLARITY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암호화폐 법안 통과를 위한 하원과 상원의 충분한 찬성표가 있을까?

목요일 기준으로 상원은 GENIUS 법안에 대한 표결을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CLARITY 법안은 화요일 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하원 본회의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양원에 있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암호화폐 산업 간의 연관성을 다루는 조항이 없는 법안에 반대할 의사를 내비쳤다. 대통령 가족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플랫폼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재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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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행사에서의 등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암호화폐 사용자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한 두 번째 사례다. 그는 3월 뉴욕시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사전 녹화된 메시지로 연설했으며, 대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도 직접 참석했다.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보낸 메시지는, 그의 지출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후 워싱턴 D.C.에서 토요일 열릴 군사 퍼레이드를 위해 최대 4,500만 달러를 쓴 것과, 시위 대응을 이유로 4,000명의 주 방위군을 로스앤젤레스에 배치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또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지출 법안과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을 두고 벌인 온라인 설전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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