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유독 다크코인이 거래가 많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1일 오후 8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모네로 64.05%, 대시 38.11%가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어 빗썸은 모네로와 대시의 거래량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기준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 관련 빗썸의 거래소 순위는 238위이다.

전체 암호화폐 거래소 순위 238위인 거래소가 어떻게 시가총액 13위, 14위 암호화폐의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을까.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빗썸에서 모네로와 대시의 입출금이 막혀있는 정황을 근거로 자전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빗썸이 모네로와 대시가 외부로 출금이 되지 않도록 지갑을 막아놨다"며 "이로인해 빗썸 내에 있는 물량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수요와 공급 이론에 따라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이 되니 '펌핑'이 일어나고, 이러한 펌핑의 원인으로는  빗썸에서 거래량 상위 랭킹 이용자에게 현금성 경품을 제공하는 거래량 이벤트를 것을 자주하는데 이때문에 자전거래가 많아지고 거래량이 상승 되는 것이다. "

해당 트레이더에 따르면 이런 이유로 코인마켓캡에서 일시적을 빗썸의 거래량이나 시세를 반영하지 않은 기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어 "다크코인에 어떠한 호재도 없는데 지갑 출금이 막힌 거래소에서 인기가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빗썸이 자전거래가 가능한 이유로 '수수료 쿠폰'을 언급했다. 다른 거래소는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는데, 빗썸은 종량제 형태의 거래 금역별 쿠폰이 있어 같은 가격에 매도 및 매수를 해도 수수료로 인한 손실은 없게되는 구조이다. 또한 모네로와 대시의 지갑이 막혀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추가로 들어올 물량에 대한 덤핑 걱정도 없어 자전거래가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는 자금 출처를 일부러 감추기 위해 자전거래를 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그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리플 등 대표적인 암호화폐들 보다도 모네로와 대시가 오히려 거래량이 많은 것은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다크코인의 특성을 이용해 자금 출처를 일부러 감추기 위해 자전거래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한국의 재벌 3세들이 마약거래에 암호화폐를 이용한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현지 매체 파이낸셜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SK, 현대 등 재벌가 3세들이 비트코인을 이용해 마약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범죄 자금 세탁용으로 다크코인이 거래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