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비트코인 (BTC)을 "블록체인 기술이 성공적으로 적용된 최초의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인정하는 기사를 냈다. 

2017년 9월 암호화폐거래소를 폐쇄하고 ICO를 금지할 정도로 암호화폐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였던 중국의 입장을 감안할 때 이 기사의 표현은 상당히 예외적이다.

 

긍정적 보도

신화통신은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의 발전과 진화의 역사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고 자세하게 보도했다.

이 기사는 비트코인이 "미래 통화 발전의 피할 수 없는 동향인가 아니면 또 다른 `튤립' 투기인가?"를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글은  블록체인의 핵심원리를 피어 투 피어(peer-to-peer) 가치 이전을 위한 분권형, 불변형, 무신뢰 시스템이라 설명하며 채굴, 디지털 희소성, 가명성 등의 측면도 소개한다. 

하지만 기사는 서양의 주류 언론들과 유사하게 비트코인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며, "비트코인 결제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암시장 및 다크 넷에서의 거래"라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또 국가통화와 달리 비트코인은 중앙집권적 국가권력이 뒷받침하지 않는 통화이기에 변동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글은 특히 과장이나 악의가 없어 일부 독자들은 비트코인이 중국 정부로부터 "처음으로 긍정적인  취급을 받은 것"으로 생각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암호화폐에 대한 태도가 변하는 것인가?

시진핑 주석이 얼마 전 블록체인 혁신을 주장한 이후 중국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법령을 제정했다.

튀니지 중앙은행이 앞으로 몇 달 내에 디지털화폐 (CBDC)를 발행할 계획인 가운데, 중국은 세계 주요 경제국 중 최초로 CBDC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영 언론은 최근 암호화폐에 대해 투기적 거래를 조심하라며 신중한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정부당국은  비트코인 채굴 같은 활동에 대해서는 많이 유연해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