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월가 간부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이 진보적인 와이오밍 주 입법부를 이용해 미국 최초의 암호화폐 은행인 `아반티(Avanti)'를 설립한다.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블록체인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법률 13건의 제정을 도왔던 롱은 오늘 오전(GMT기준) 29개의 트윗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롱은 "미국의 시장 인프라에는 중요한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 거대 기관 자금의 결제와 보관을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대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규제준수 은행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반티는 미국에서 "암호화폐 중심의 금융 서비스 제공함에 있어 관련 최적의 규제안"인 특수목적 예금기관법을 활용한다.

엄격한 규제요건으로 불법적 이용 원천봉쇄

하지만 이 특수목적 예금법은 규제 요건이 엄격하다고 케이틀린 롱은 지적한다. 이 법에 따르면, 모든 예금(아반티의 경우에는 암호화폐 예금)에 대해100%의 지급준비금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아반티는 예금을 어떠한 독자적인 금융 사업("재담보 설정"으로 알려진 관행)에도 이용할 수 없다. KYC(Know Your Customer) 기준도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아반티를 불법적/범죄 목적에 이용하는 일은 꿈도 꾸지 않는 게 좋다!!!!!!!!!"고 케이틀린 롱은 트윗을 통해 경고하고 있다.

프로토콜 중립 통해 암호화폐와 기존 금융 모두 수용

그녀는 아반티를 출범하기 전에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창립자이자 CEO로서 비트코인의 초기 기여자이기도 한 아담 백(Adam Back)과 수 차례 오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녀는 블록스트림이 “거대 기관 투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이상적인 협력사로서, 이들 기관 투자자들은 USD 시장에서 비트코인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규제준수 은행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아반티는 "프로토콜 중립" 상태를 유지할 것이며,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암호화폐들을 수용할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아반티가 문을 여는 것은 2021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케이틀린 롱의 생각이 맞는다면, 새로운 유동성이 상당량 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