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제조업체 카나안(Canaan) 주식회사는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와이스 자산운용(Weiss Asset Management), 그리고 **브레반 하워드의 디지털 자산 부문인 브레반 하워드 디지털(Brevan Howard Digital)**로부터 7,2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확보했다.
카나안은 화요일에 발표한 이번 거래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시장공모(ATM, at-the-market) 방식의 자본 조달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투자자들은 **등록 직접 공모(registered direct offering)**를 통해 주당 1.13달러에 카나안의 A급 보통주를 대표하는 미국예탁주식(ADS) 6,370만 주를 매입했다.
2013년에 설립된 카나안(Canaan)은 특정용도집적회로(ASIC) 칩 설계와 고성능 컴퓨팅 장비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3년 ‘아발론(Avalon)’ 브랜드의 첫 비트코인 채굴기를 개발했으며, 2019년에 나스닥(Nasdaq)에 상장했다.
카나안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자본시장 접근 방식의 변화를 의미하며,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중점을 둔 투자회사들과의 협력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에 따르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카나안의 주가는 나스닥 장중 거래에서 약 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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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
카나안, 핵심 사업에 집중 강화
많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수익 증대를 위해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반면, 카나안은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와 인프라에 대한 집중을 강화했다.
카나안은 6월에 AI 하드웨어 생산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카나안의 회장이자 CEO인 난겅 장(Nangeng Zhang)은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나아갈 가장 전략적인 길은 ‘암호화폐 인프라와 비트코인 채굴 분야에서의 핵심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안은 또한 6월에 미국에서 시범 생산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해당 지역 고객에 대한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한 비공개 기업으로부터 5만 대 규모의 채굴기 주문을 받았다고 발표한 후, 카나안의 주가는 10월 한 달 동안 26%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3년 만에 최대 주문 규모였다.
미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거의 38%를 차지하며,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기업 10곳 중 6곳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