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디라이트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계약 서비스 자회사 코메이크가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코메이크는 기존 종이계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면서 계약 체결부터 관리까지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7일 블록체인·인공지능(AI) 기반 리걸테크(Legal Tech, 법률+기술) 기업 코메이크가 액트너랩과 미스크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코메이크 전자계약 서비스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계약서 서명, 보관, 관리가 가능하다. 계약 당사자가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조건부자동계약체결) 참여자로 온라인 상에 서명하면 계약이 체결되는 방식이다. 해당 과정은 미국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요세미티X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이뤄지며 체결된 계약서 역시 블록체인 위에 올려 위변조 없이 보관·관리할 수 있다. 

코메이크는 이달 중으로 AI 계약서 분석 기능을 정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메이크는 AI를 활용한 계약서 작성 및 검토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AI는 전자계약 상에서 자동으로 조항별 적정성에 대해 분석해주고 적절한 조항내용을 제시해주는 기능을 한다. 

또 코메이크는 계약당사자가 날짜, 계약당사자, 핵심 계약내용, 비밀정보 범위 등 계약 주요 내용을 간략히 기입하면 법률 용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자동으로 계약서를 완성해주는 자동작성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완성된 계약서는 상대방의 이메일,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전달돼 곧바로 계약 검토 및 체결 과정으로 연결된다.

코메이크 전자서명과 전자문서는 '전자서명법'과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에 근거해 법적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코메이크는 미국,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국경간 전자계약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스크 박정호 심사역은 “코메이크의 블록체인 기반 거래 중개 플랫폼에서 계약과 결제를 다뤄주는 부분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세부목표에서 말하는 '효과적이고 투명한 제도'에 해당되며, 코메이크가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줄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베트남 투자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 이라 말했다.

코메이크 조현민 공동대표는 “기존 온라인에서 전자계약을 이용할 때 작성, 검토, 체결, 보관 등을 위해 각각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다 보니 번거로움이 크고 계약서 관리도 불편했다"며 "코메이크는 AI를 통해 계약서 검토와 체결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전자계약과정 전반의 불편함을 해결코자 하며, 이번 투자 유치로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 및 정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