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 아이디(ID)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체인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마이 아이디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기주권형 디지털 ID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존 시장 문제와 사용자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르면 내년 1·4분기부터 실제 고객 서비스가 시작된다.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40여개 파트너사 확보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는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아이콘루프 라운지에서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파트너 기관 및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자문위원회 주요 임원진들이 참여했다.

얼라이언스는 이용자의 신원확인 증명을 발급해주는 에코시스템 파트너와 이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증명을 확인하는 성장파트너로 구분된다. 아직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확정하지 않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함께하는 기업은 일반 파트너로 분류된다.

에코시스템 파트너는 아이콘루프와 신한은행,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증권, 부산은행, 금융투자협회다. 성장파트너는 삼성화재, 교보생명, DB손보, KB생명보험, BNK캐피탈, 야놀자, 카페24, 버즈니(홈쇼핑모아), 한국생산성본부, 굿네이버스, 블록체인경영협회, 모두싸인, 한국NFC, 트리플, 카플랫, 더봄에스, 플랜잇, 콩테크(KongTech),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KorDA), 아이서티 등이 참여한다.
일반 파트너는 포스코와 서강대학교 등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파트너인 ‘요티’와 벌률파트너인 ‘김앤장법률사무소’도 참여한다.

내년 1·4분기, 금융권 우선 적용, 하반기에 서비스 확대
이날 파트너스데이에서는 실제 파트너들이 어떻게 마이아이디를 도입할지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신한은행에서는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휴대폰 인증과 신분증확인, 타계좌확인 등 이용자 확인 단계를 마이아이디로 대체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에 마이아이디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역시 이용자들이 호텔 체크인을 위해 별도의 신분증을 제출하고, 신용카드를 제출하는 시간을 마이아이디로 대폭 축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이아이디는 이르면 내년 1·4분기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우선 금융권에서 먼저 이용자들이 마이아이디 서비스를 만나게 된다. 이용자들은 별도의 마이아이디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뒤 자신의 신원정보 증명을 발급받는다. 이렇게 보유하고 있는 증명을 자신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비금융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해서 모바일 신분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마이아이디는 아이디 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으로 기존 서비스 제공자나 별도 인증기관이 아이디를 소유하고 관리했다면 마이아이디는 개인이 직접 아이디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자기주권형”이라며 “지갑에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면서 나를 증명하는 것처럼 디지털 세상에서도 내 신분증을 내가 가지고 다니면서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블록포스트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