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비트코인(BTC)의 'bech32' 주소 생성 및 bech32 주소 예금을 지원한다. 10월 29일 bech32 주소에서 비트코인 인출이 시작된 데 이어 11월 4일 비트파이넥스는 bech32 주소에 대한 비트코인 예금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보도한 것처럼 bech32 비트코인 주소는 세그윗(SegWit, Segregated Witness) 방식의 주소 포맷으로서 비트코인 개선제안(BIP) 0173을 통해 정해진 것이다. bech32 포맷은 'bc1 주소'라고도 불리며 항상 bc1으로 시작하고 소문자로만 구성되어서 대문자와 소문자가 섞여 있을 경우 혼동이 되는 사례를 방지해준다.
이 새로운 주소 포맷은 타이핑 할 때의 실수를 줄여주고 따라서 거래상에서의 효율을 높여준다. 더욱이 세그윗은 최대 블록사이즈 한도를 높여줘서 거래 용량을 늘리고 거래수수료를 낮춰주는 효과를 낸다.
bech32가 지원하지 않는 플랫폼과의 호환성 문제
비트파이넥스는 bech32 주소 포맷을 도입함으로써 세그윗 채택을 가속화하고 비트코인 확장성 문제를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bech32 포맷이 모든 거래소에서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비트파이넥스 내 투자자들은 기존의 페이투스크립트 해시(P2SH) 세그잇 예금 주소를 사용하거나 네이티브 세그윗 bech32 주소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비트파이넥스는 라이트닝 네트워크(LN)에 대한 지원도 머지 않아 제공할 방침을 시사했다. 이러한 방침을 반영하는듯이 비트파이넥스의 최고기술책임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4일자 자신의 트위터 메시지에서 LN을 'Little Nice'라고 농담처럼 언급하기도 했다.
"자 이제 나머지 개발할 것은 Little Nice thing 밖에 남지 않았다."
세그윗 비트코인 거래 사상 최대 수준 57% 기록
이번의 뉴스는 최근 네트워크 상에서 세그윗 비트코인 거래가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급등했다는 보도가 있은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는 블록 공간 사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 8월 비트코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의 일환으로 이뤄진 바 있다.
transactionfee.info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세그윗 거래의 비중이 10월 8일 사상 최대 수준인 57.7%로 뛰어올랐으며 현재는 52.2%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세그윗 비트코인 거래의 비중. 출처 : transactionfee.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