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데이터 분석회사인 타이(The TIE)가 암호화폐 전문언론사들의 기사 헤드라인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후 비트코인 시장가격과 언론에서의 반감기(halving) 관련 언급 사이에 일정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타이의 CEO 조슈아 프랭크(Joshua Frank)는 25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해 가을 반감기에 대한 언급이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가격도 하향 움직임을 보였음을 포착했다. 그런 한편 반감기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올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22일 타이는 이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차트를 트위터 상에 올렸다. 이 소셜미디어 포스트에서 타이는 "암호화폐 언론 사이트에 반감기를 언급하는 기사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BTC 가격 상승을 불러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금년 5월에 도래하는 반감기

비트코인은 2020년 5월에 반감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리워드는 현행 12.5 BTC에서 6.25 BTC로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BTC가 시장으로 유입되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됨을 의미한다.

이 반감기는 매 4년에 한 차례씩 일어나게 되어 있으므로 비트코인은 2009년 첫 번째 반감기를 맞이한 후 지금까지 두 차례를 겪은 바 있다. 과거 패턴을 보면 반감기 전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타이의 CEO 프랭크는 또한 코인텔레그래프, 코인데스크, 비트코이니스트, 더 블록 등 22개 주요 암호화폐 전문 언론 사이트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 검토한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언급과 비트코인 가격 간의 적정한 정도의 강력한 정(+)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두 변수가 완벽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가격이 반감기 언급을 뒤따라 가는 패턴을 보인다는 점이다. 디지털 자산 관련 언론들이 이에 대해 기사를 많이 올리면 올릴수록 가격도 이를 따라 오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상관관계가 인과관계와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작년에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논리는 '디지털 금'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논리는 작년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이 되었다. 한편 프랭크의 설명에 따르면 금년에 있을 반감기가 앞으로 있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될 것이라고 한다.

비트코인의 그간 역사를 통틀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여러 측면에서 금과 유사하다고 말했던 바 있다.

프랭크는 또한 "우리가 언론 헤드라인에서 반감기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과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작년 가을 정도였다. 지난 몇 달 사이 한 가지 논리가 지배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패턴을 목도할 수 있었다. 2019년 10월에 디지털 금 논리가 반감기 논리보다 훨씬 많이 논의되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물론 이 데이터는 어떤 시기를 택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패턴을 보일 수 있다. 이는 상대적인 것으로서 절대적인 언론 언급의 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주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Changpeng Zhao)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로 인해 상승의 여지가 매우 높다고 말한 바 있다.